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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선제 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 코로나19 감염이 조금이라도 우려되면, 증상 여부를 떠나 무료 검사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 식당이나 식사‧음료 섭취를 위해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도 대화는 자제해 달라.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모임이나 약속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

이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통해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경남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했고, 12월 전체 248명으로 늘어났다. 경남은 11월을 포함해 두 달 사이 지역감염 확진자 537명이 발생했고, 2월부터 지역감염 확진자는 765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11~12월에 발생했다.

김 지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2월 한 달 동안만 300명 이상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 봄과 여름의 1, 2차 대유행과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 김 지사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더욱 강해졌고, 감염경로도 집단발생에서 지인, 가족, 직장 등 소모임, 일상 속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가족 간에도 일부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10월 이후에는 창원, 합천 등 일가족 모임, 하동 중학교 관련, 거제 회사 관련 등의 사례에서는 가족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인 간에게까지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감염원을 알 수 없거나 무증상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 김 지사는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나중에 유증상자로 넘어가고, 증상 발현 이후 지인들로 급속히 확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속한 검사로 코로나19를 빨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 김 지사는 "경남도는 '신속검사 신속차단'으로 정하고 대응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신속검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신속 선제 검사체제로 전환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증상이 있든 없든, 코로나에 감염 여부가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노인 요양시설을 포함한 고위험층에 대해 '찾아가 검사'를 실시한다. 경남도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차량검진(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이동식 선별진료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담당인력이 보강된다. 김 지사는 "접촉자와 신속한 동선 파악, 정밀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도내 역학조사 담당인력을 1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역학조사인력은 총 32개반 299명에서 총 87개반 1000명으로 확대된다.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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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검사'를 강조한 김 지사는 "조금이라도 감염 여부가 의심되면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했다.

"마스크 쓰기와 모임 약속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를 내건 김 지사는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마스크 쓰기는 나를 지켜줄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27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26명이 확진됐고,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 1명만 감염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는데, '마스크 쓰기'가 지금은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남에서는 마산의료원 이외에 감염병전담병원이 설치된다. 김 지사는 "13일 대통령 주재 중대본회의 시 마산의료원 이외에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 가겠다"고 했다.

또 김 지사는 "100병상 규모의 도내 제2생활치료센터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고,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8병상을 포함해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은 38개로 늘렸으며, 병상 추가와 함께 의료 인력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병상과 관련해, 김 지사는 "병상 부족 상황이 생기기 않도록 하겠다. 현재 159병상 정도 여유거 있다. 앞으로 매일 30명 내지 40명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며 "마산의료원 이외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국립마산병원 중 창원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도록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민간 병원으로까지 전환하는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인력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계, 민간 병원과 협력하며 의료인력 확대도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경남은 2단계인데, 2단계 실시만으로도 소상공인들이 어려워한다"며 "격상하지 않더라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군별로 확산이 늘어나거나 2단계로 막기 어려운 지역이 있다면 2.5단계 격상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추진중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해, 김 지사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되도록 하겠다. 내년 2월까지 입지 조사해서 선정을 마무리 하고, 건설 계획을 세워 최대한 빨리 신속 절차를 밟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태그:#경상남도, #김경수 지사,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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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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