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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을문예' 출신인 오성은, 황혜련, 이주혜 작가가 펴낸 책.
 "진주가을문예" 출신인 오성은, 황혜련, 이주혜 작가가 펴낸 책.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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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을문예' 출신들이 연이어 책을 내고 있다.

황혜련 작가의 장편소설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니>(문이당 간), 이주혜 작가의 소설 <자두>(창비 간), 오성은 작가의 영화․산문집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책밥상 간)이다.

이주혜 작가가 '창비신인소설상'으로 펴낸 <자두>는 가부장제, 돌봄노동, 여성에 대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염천'이라 불릴 만한 무더운 여름에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맡게 된 주인공 '나'와 남편 세진, 섬망을 앓게 되는 시아버지, 그리고 여성 간병인의 이야기다.

<자두>는 가부장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가부장제가 극복되어가는 과도기에 겪을 수 있는 혼란과 갈등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추천도서(10월)'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혜련 작가의 소설은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할아버지 집에 온 소년을 통해 일상의 세계를 여과 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사라진 토종 진돗개를 다시 찾는 과정에서 초등학생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삶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황 작가는 "시골 사는 동네 사람들과 떠들고 놀다가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 내 얘기, 이웃의 얘기, 너무 평범해서 소설이 될 것 같지 않은 얘기들이 차곡히 쌓여 조설이 되었다"며 "소설이, 사는 것도 별게 아니구나 생각되니 사는 게 조금은 쉬워졌다"고 했다.

동아대 교수(한국어문학)는 인생에 '소리'로 다가온 27편의 영화 속 사랑과 고독을 들려주는 산문집을 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오 작가는 영화 <만추>와 <라 비 앙 로즈>, <너의 이름은>, <아비정전> <라랜드> 등에서 직접 듣고 수집한 소리를 책에 담았다.

오 작가는 "이 산문집은 영화 음악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이 아니라 영화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를 소재로 한 에세이"라며 "주인공의 목소리가 오브제가 되기도 하고 절제된 침묵이 소리 미학을 만든다. 특히 사랑 앞에서는 두 번 깨어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오성은 작가는 2018년 소설 <런웨이>, 이주혜 작가는 2014년 소설 <렛츠 탱고>, 황혜련 작가는 2011년 소설 <우리 염소>로 '진주가을문예'에 당선되었다.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는 남성(南星)문화재단(이사장 김장하)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전국에 걸쳐 매년 10월 말에 공모 마감해 시(500만원)와 소설(1000만원) 부문으로 시상하고 있다. 2021년에는 27회째를 맞는다.

태그:#진주가을문예, #황혜련 작가, #오성은 작가, #이주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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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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