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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소 주인이 보내온 암송아지 출산 모습
 전남 구례군 소 주인이 보내온 암송아지 출산 모습
ⓒ 남해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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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남해군. 우리 소가 송아지를 출산했어요."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경남 남해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2020년 8월 폭우 때 전남 구례에서 남해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으로 떠 내려왔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던 한우가 암송아지를 출산한 것이다.

남해군은 구례군 소 주인으로부터 5일 출산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6일 전했다.

당시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구례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암소 한 마리가 급류에 휩쓸려 남해 앞바다까지 떠밀려 왔던 것이다. 무려 55km에 이르는 거리였다.

이 암소는 무인도 '난초섬'에서 4일간이나 표류하다 발견되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남해군과 남해축협, 갈화어촌계원들이 난초섬으로 들어가 탈진해 있던 암소를 극적으로 구조했던 것이다.

남해군은 공수의사를 동원해 오염성 폐렴 증상 유무를 검사하는 한편, 영양제를 주입하고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치료를 했다.

남해군은 "검사 과정에서 이 암소가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돼 구조의 손길은 더욱 섬세해지고 바빠졌으며, 다행히 식별 번호표를 통해 8월 12일 전남 구례의 소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소 주인 이오임(구례)씨는 그동안 주기적으로 남해군 농축산과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의 안부를 전해오기도 했다.

이씨는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건강한 암송아지 출산'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이를 남해군에 알려온 것이다.

남해군 농축산과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구조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띠 해를 맞아 소중한 암송아지가 태어난만큼 우리 남해군과 전남 구례군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난초섬 구조 당시 모습.
 난초섬 구조 당시 모습.
ⓒ 남해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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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소, #구례군, #난초섬, #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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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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