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에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하동군청과 면사무소에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하고,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하동라이온스클럽(회장 박귀택)은 지난 1일 악양면사무소에 지역나눔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재경악양향우인 ㈜두솔피앤피 박창원 대표가 악양면사무소에 525만원 상당의 에프킬라 75상자(1800개)를 보내 왔다.
2일에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주민이 이웃돕기를 위해 200만원 상당의 10㎏들이 쌀 70포를 기탁했다. 이 사람은 지난 해 3월에도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써달라며 현금 3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악양 주민으로서 모두가 힘든 시간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기부한 것으로 별일은 아니다"며 극구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남경.흥룡마을 주민.한전 검침팀 성금 등 기탁
하동읍사무소는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지난해 말 하동군협의체 상금 50만원, 황상주 공동위원장과 박기봉 위원이 25만원씩 50만원을 기탁해 노인 2세대에 설 위문금으로 전달했다.
읍사무소는 ㈜남경(대표 정재한)이 300만원을 기탁해 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흥룡마을 조경자·박희주 어르신이 각 20만원씩 기탁했다. 4일에는 한국전력공사 검침팀이 하동읍에서 추천받은 5세대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
진교면, 지역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 250개 나눔
진교면사무소는 주민 자생단체 '아이(i)날다'(회장 류재식)가 지난 주말 아동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 행사는 하동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교보건지소 앞에서 차량에 탄 채 진행됐다.
아이(i)날다는 이날 직접 만든 마스크와 관내 기관·단체가 후원한 선물꾸러미 250개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추홍만 인셀 대표, 고향 금남면에 마스크 후원
대구 달성군에서 자동차·철도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인셀(in sel) 추홍만 대표가 고향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1만 1000장를 금남면사무소에 후원했다.
추홍만 대표는 "설을 맞아 고향 면민이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스크를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원수산 강찬호 대표, 장학기금 200만원 쾌척
금남면에서 굴 양식업을 하는 양원수산 강찬호 대표가 최근 하동군수 집무실을 찾아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강찬호 대표는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학업정진에 도움이 되고자 기탁하게 됐다"며 "희망을 키우고 꿈을 이루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에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눠 준 강찬호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보내준 성원은 알프스 하동의 인재들에게 꿈을 이루는 소중한 밀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