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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침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전전.
 24일 아침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전전.
ⓒ 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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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진보 단체·정당들이 기자회견에 이어 1인시위,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구체적인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오는 3월 둘째 주에 시작해 9일간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훈련은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 진행되며 "훈련 규모, 세부 일정 등을 코로나 19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은 24일 오전, 창원병원사거리와 경남도청 앞, 정우상가 앞, 진주시청 앞 등에서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하고, 남북대화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규정하여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남북정상은 이미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하였다"고 했다.

이어 "남북의 정상이 만나 "군사적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도 '연례적' 훈련을 위해 남북의 정상 간 약속을 깨어버린다면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향해 굳건히 구축해 나가야 할 남북 간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한미연합훈련에서 사용하는 '작전계획 5015'는 북이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면 관련 시설 및 주요 지휘 거점을 '선제타격'하거나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벌이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제공격과 전면전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과연 어느 나라가 자신을 선제공격하기 위해 연습하는 나라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겠는가? 역지사지해서 북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러시아와 중국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전쟁 훈련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것을 두고 보겠는가?"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북은 지난 8차 조선노동당대회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남북관계의 당사자이다. 3년 전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화해와 평화를 약속했을 때, 전 국민은 환호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남북관계의 시계가 3년 전으로 후퇴할 위기에 처해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해 손잡아야 할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라 북이다"며 "문재인 정부는 닫힌 남북대화의 문을 여는 최소한의 조치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촌'은 24일에 이어 25일 아침,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남북대화의 첫걸음"이라는 내용으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통일촌은 "지금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관계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며 "우리는 동포를 향한 전쟁연습이자 적대행위 그 자체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야 말로 국면전환의 열쇠라 호소한다"고 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22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현 진주시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고, 평화의 약속 이행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24일 아침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전전.
 24일 아침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전전.
ⓒ 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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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침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1인시위.
 24일 아침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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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미연합군사훈련, #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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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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