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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진주에서 '목욕탕', '가족모임', '회사'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진주지부(지부장 김영태, 아래 공무원노조)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심정입니다. 코로나19로 얼마나 힘드십니까?"며 "그 어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고 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목욕탕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길처럼 퍼지고 있어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합니다"고 했다.

이어"저녁 시간 당직실에는 전화 3대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 죄인처럼 고개를 연신 숙이는 직원들을 볼 때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직원들의 고군분투를 알아달라고 호소라도 하고 싶습니다"며 "지금까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직원들의 수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노조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그동안 우리시 직원들은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였고 안전숙소 운영, 해외입국자 안내, 자가격리자 관리, 중점관리시설 점검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 및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주민숙원 사업 추진에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할 따름입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는 "수백 명의 검체 채취를 하고 아이들과 배우자를 한 방으로 가게 하고, 현관 앞에서 속옷만 입은 채 들어간다는 보건소 직원들의 사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의 생명을 최우선 살펴야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들의 중요한 소임임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시와 공직자들을 믿고 이 위기가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조금 만 더 기다려 주시기를 머리 숙여 당부드립니다"며 "그래서 이 혼란을 빨리 수습하여 다가올 따뜻한 4월을 맞이하길 기대합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청 전경.
 진주시청 전경.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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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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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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