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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을 마치고 시흥시의회를 나서는 수사관들
 압수수색을 마치고 시흥시의회를 나서는 수사관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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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3일 오후 2시 10분]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 된 시흥시 이아무개 시의원이 윤리특위 개최 직전인 23일 오전 9시께 자진사퇴했다. 하지만 윤리특위는 11시께 회의를 열어 이 의원을 제명했다. 

윤리특위는 23일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며 징계 수위는 제명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다. 이 의원이 제명보다는 덜 불명예스러운 자진사퇴를 선택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23일 시흥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전 9시께 '이번 의혹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유가 적힌 사퇴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제명과 자진사퇴 모두 의원직을 잃는 것이기에, 자진사퇴가 제명보다는 덜 불명예스럽다는 것 외에는 차이가 없다는 게 시의회 관계자 설명이다.

자진사퇴 표명에도 윤리특위가 열리는 이유는 사퇴서는 냈지만 아직 사퇴 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미희 윤리특위 위원은 23일 오전 통화에서 "사퇴서 처리는 본회의에서 결정한다. 때문에 이 의원은 아직 사퇴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절차대로 윤리특위를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 예정지구 임야 매입해 2층 건물 지어 투기의혹 
 
시흥 시의원 20대 딸 명의 신도시 예정지역 2층 건물
 시흥 시의원 20대 딸 명의 신도시 예정지역 2층 건물
ⓒ 시흥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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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의원의 20대 딸이 신도시 계획 발표 2년여 전인 지난 2018년 9월 신도시 예정지구 임야를 1억 원에 매입, 6개월 뒤 30여㎡ 2층 건물을 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 의원이 개발될 것을 미리 알고 딸 명의로 땅을 사서 보상금을 더 받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이라 파장이 더 컸다.

하지만 이 의원은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 노후대책으로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며 선을 그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지난 4일 도시환경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를 받아들였고 이 의원은 무소속이 됐다. 지난 15일 경찰은 이 의원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시흥시의원들은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시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로,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겠다"며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18일 윤리특위를 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해명 등을 듣지 못하고 5분 만에 끝을 낸 바 있다. 

태그:#땅 투기 의혹, #시흥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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