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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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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덮기 위해 양자 토론회를 피하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BBK 때와 똑같다"고 31일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도 얼렁뚱땅 거짓말했고,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선거가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날, 박 후보는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현장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정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는) 하루에 한 가지씩,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진다"며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선 안 된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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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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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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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오 후보가 배우자와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사업 지정에 관여, '셀프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덮기 위해 TV 토론에도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어제(30일) 제가 토론회에서도 굉장히 불쾌했던 게 하나 있다. 네 군데(방송사)서 토론하자고 제안이 들어온 상황이다. (지난 29일) MBC 토론도 오세훈 후보 측에서 안 하겠다고 해서 취소될 뻔하다 일요일에 갑자기 잡혔다. JTBC에서 4월 1일 토론회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 협상 중이다. 다음주에 한 번 더 (토론하는 것도) 협상 중이고, (토론일정이) 두 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제 토론회하다가 갑자기 (오 후보) 본인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것처럼 '한 번의 토론회가 남았다'고 선언했다. 이 한 가지를 보더라도, 얼마나 독선적이고 불통시장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왜 (오세훈) 시장 시절, 그 많은 시민들이 시청 앞에서 데모했는지 알겠더라. 안 만나주니까. 제가 구로 국회의원했을 때도 세 번 면담 신청했는데 한 번도 답을 준 적 없다. 국회의원도 안 만나주는 시장이 어떻게 시민들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오세훈도, 국민의힘도 발뺌' 집중 공세... "꼼수인가 시간벌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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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거리유세 중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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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도 "오세훈 후보는 TV 토론이 그렇게 두렵고 무서운가"라고 물었다. 그는 31일 논평에서 "왜 토론을 피하냐"며 "사전투표(4월 2~3일) 때까지 어떻게든 진실을 덮겠다는 치사한 꼼수인가, 더 화려한 거짓말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간벌기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내곡동 땅 셀프보상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친다"며 "시민 여러분은 오 후보에게 직접 진실을 들어야 할 권리가 있다. TV토론에 응해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뻔뻔한 국민의힘'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 때 "민주당은 어제(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 174명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지만,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102명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주장했고, 신뢰한다는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즉각 의뢰하고 추진하라. 오늘이라도 부동산 부패 척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