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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 출입기자단 앞에서 남북 영상회의 시연을 하고 있다. 이번 영상회의 시연은 남북회담본부와 북한과 통신이 연결된 판문점 평화의집 회의장(영상화면 왼쪽)을 영상으로 연결했다. 2021.4.26
 김창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 출입기자단 앞에서 남북 영상회의 시연을 하고 있다. 이번 영상회의 시연은 남북회담본부와 북한과 통신이 연결된 판문점 평화의집 회의장(영상화면 왼쪽)을 영상으로 연결했다. 2021.4.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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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6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회담이 가능한 영상회의실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통일부는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영상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완전 비접촉 회담 시연회를 진행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북한과의 비대면 접촉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2020년 하반기부터 영상회의실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 3월부터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공사를 진행한 영상회의실에는 풀HD 카메라 6대, 98인치 대형 LCD 모니터 4대, 통합제어 프로그램 등이 설치됐다.

이날 시연회는 남북회담본부 영상회의실과 판문점 평화의집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통일부 당국자간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 속 남북간 회담 일정이 잡힐 경우 '영상회담'을 적극 이용한다는 것이 통일부의 복안이다.

남·북한 당국자들이 화상을 통해 회담을 하고 최종합의서는 서명한 후 팩스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간 직접 통신이 있고, 판문점 현장에는 광통신도 연결돼 있어 영상 송수신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보안 문제도 보안 당국과 수차례 실무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남북이 대표단 규모를 최소화해 만나는 '안심 대면회담' 운영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소개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방역 수준에 따라 회담 절차와 방역조치, 대표단 인원수를 세분화해 모두 3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 판문점 중립국감시위 회의실에서 구역을 분리해 직접 마주보고 진행하는 '완전 비접촉 회담' ▲북한 측이 판문점내 남한 측 평화의집을 방문하는 '접촉 최소화 회담' ▲금강산 등 북한지역으로 남한 측이 방북하는 '방역 안심존 회담' 등이 그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의 수준을 보여주면 북측이 방역 상황을 고려해서 답할 거라는 상황을 가정해 준비했다"며 "남북 간 회담 여건이 조성되면 구체적 방안은 상호 협의를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북한에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

태그:#코로나19, #영상화의실, #남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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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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