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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전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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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행정기관인 경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한국산연(산켄전기) 폐업 관련한 갈등에 대해 '화해 권고'한 가운데, 일본 경찰이 산켄전기가 있는 사이타마현 니자시에서 출근선전전하던 시민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일본 내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소속 한 시민이 10일 집회 도중에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연행된 시민은 '구류' 기간이 연장되어 현재도 풀려나지 못한 상태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가 지난해 7월부터 '폐업 철회' 투쟁에 나서자 일본에 있는 시민·노동단체는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선전전과 집회 등을 열어 왔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일본 원정 투쟁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이 산켄전기 본사 앞 등에서 다양한 연대투쟁을 벌였던 것이다.

지노위는 한국산연 노동자 16명이 사측을 상대로 냈던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지난 6일 심판회의를 열어 '1주일간 화해 권고'를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노사 관계에서도 국가 행정기관의 화해기간 동안 집회 인원을 연행하기 위한 탄압을 자행하지는 않는다"며 "더욱이 일본에서는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집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출근선전전을 하더라도 경찰력이 배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일본 원정투쟁에 나섰던 이들을 만나도 일반적인 출근선전전에 경찰력이 배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찰은 폭력행위가 있었다며 시민을 연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한국산연노조를지원하는모임에 따르면 폭력행위는 없었다고 한다"며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장은 더욱 신빙성을 갖는다"고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지노위의 화해권고 이후 정부와 집권여당의 중재노력에 응해왔다"며 "지난 10일에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김정호 의원)이 천막으로 찾아와 논의를 이어가고, 노동부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는 등 국내에서는 한국산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 산켄전기 역시 이와 관련한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며, 지금은 탄압이 아닌 대화에 나서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할 시기"라며 "그러나 산켄전기가 선택한 것은 한국산연 문제에 공감하고 본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음에도 스스로 나선 일본 내 시민들을 탄압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국내 행정기관의 화해기간 중 일본 산켄전기가 행한 폭력적 탄압은 지금까지와 같이 일본 기업의 한국노동자 무시, 일본 정부의 한국법 우롱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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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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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산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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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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