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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및 안전성, 국내외 정보 안내, 어르신 등 일반 국민과의 질의·답변 등으로 진행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및 안전성, 국내외 정보 안내, 어르신 등 일반 국민과의 질의·답변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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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65∼74세 어르신을 시작으로 고령층에 대한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당국이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어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거듭 강조했다.

60세 이상 감염 치명률 5.20%... 접종 1만건 당 사망은 0.2명, 유럽 최저수준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3일 특별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매우 높다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환자의 치명률은 0.02%로 전 연령군에서 가장 낮았으며, 50대까지도 치명률이 1%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60대부터는 치명률이 1.12%로 오르면서 1%를 넘어섰고, 70대는 5.77%, 80세 이상은 18.84%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치명률인 1.46%와 비교하면 60대 이상의 치명률은 평균 5.20%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5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자의 감염이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최소 1차례만 받아도 감염 및 사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대상자를 미접종군과 1차 접종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에서 100명당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동안 접종군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즉, 1회 접종만으로도 100%의 사망 예방 효과를 나타냈으며, 감염 예방 효과도 89.5%에 달했다.

정 추진단장은 "예방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으신 분들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사망하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100%의 사망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전 세계에서 이미 13억회 이상 접종이 진행됐을 정도로 안전성 역시 검증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신고율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이미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유럽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의 경우 이상반응 신고율이 최소 0.2%(독일)에서 최대 1.9%(덴마크)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0.5% 수준이다. 접종 1만명 당 사망 건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0.2명으로, 유럽(0.2∼1건)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60세 이상 이상반응 사례 0.2% 중 91.6%는 발열·근육통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서은숙(예방접종피해조사반) 순천향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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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에 대한 이상반응 발생 비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차례 접종을 마친 60대 이상 접종자의 99.8%는 특별한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나머지 이상반응을 신고한 0.2% 중에서도 대다수인 91.6%는 발열·근육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을 보였다.

그 중 중증 이상반응이나 사망 신고가 접수된 사례에서 추정 진단명이나 사망 원인은 주로 패혈증·뇌졸중·심근경색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인 60대 이상 국민의 사망 원인과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인 서은숙 순천향대 의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2019년 60세 이상 사망자의 사인인 폐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과 지금 인과성 평가가 필요한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의 사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물게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경우엔 접종자 또는 보호자가 직접 이를 신고하거나 담당 의료진이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지자체 담당자와 신속대응팀을 통해 지자체 기초조사가 이뤄지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또는 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그 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과성과 중증 여부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에 소속된 예방접종 임상의 등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 통용 기준을 따라 객관적으로 심사한다.

추진단은 여전히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인과성이 인정될 경우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또 인과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 등 각각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인과성이 인정됐을 경우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를 통해 피해보상금으로 치료비를 지급하고, 30만원 미만 접종 대상자에게 발생한 경증 사례까지도 보상한다.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인과성이 모호한 중환자의 경우에는 1인당 1천만원 이내의 진료비가 지급될 수 있으며,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긴급복지·재난적 의료비 등 기존의 복지제도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정 추진단장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은 건강 지킴이면서 생명지킴이"라며 "접종으로 감염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고, 본인은 물론, 손자·손녀·자녀 등 소중한 가족, 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아 안전한 만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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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은경,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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