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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이사장이 공개한 네이버 밴드에서 자신의 로그인을 차단한 화면.
 김용택 이사장이 공개한 네이버 밴드에서 자신의 로그인을 차단한 화면.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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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을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가 '북한'을 '조선'이라고 표현하며 "한반도 남쪽과 북쪽에 사는 백성이 서로를 바르게 알자"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했다. 네이버 밴드가 밝힌 사유는 '부적절한 홍보'였다.

계정 차단한 이유는 '부적절한 홍보'

22일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본부 김용택 이사장(퇴직교사)은 <오마이뉴스>에 네이버 밴드 측의 서비스 차단 화면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큰 글자로 '회원님의 계정은 밴드 이용이 제한되었습니다'라고 밝혔으며 로그인 제한 이유로 '부적절한 홍보'를 들었다.

화면의 '신고내용'란에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어떻게 다른가. 나는 조선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조선에 대한 생각은 모두 참일까'란 내용을 적어 놓았다. 위 내용이 '부적절한 홍보'로 신고되어 계정을 차단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밴드가 김 이사장 계정을 차단한 때는 지난 21일이며, 8일 뒤인 오는 29일에 차단이 풀린다. 김 이사장은 이 기간 동안 네이버 밴드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네이버 밴드가 문제 삼은 김 이사장의 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봤다.

김 이사장은 이 글에서 "한반도 남쪽 5천만 동포가 사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북쪽의 3천만의 동포가 사는 나라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면서 "어떤 민주주의가 더 좋은지 정확하게 알려 주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 자신이 사는 쪽의 민주주의가 더 좋은 민주주의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데, 대한의 주권자들이 조선을 모르거나 왜곡되게 알고, 조선의 인민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모르고 왜곡되게 알고 있다면 통일이 가능하겠는가?"고 물으면서 "우리가 가난하고 불행한 것은 분단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계정을 차단당한 김 이사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네이버 밴드가 문제를 삼은 글에 북한을 찬양하거나 칭송한 내용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남북 백성이 서로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쓴 글에 대해 '부적절한 홍보'란 딱지를 붙인 네이버 밴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단당한 사용자 "내 글 어디에 북한 찬양이 있느냐"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네이버 밴드는 내 계정을 차단하기 전에 나에게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아 해명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한편, 2012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폐쇄형 사회관계망인 네이버 밴드는 현재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 받은 회수만 5000만을 넘었다. 운영하는 곳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운영사인 네이버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수업이 확대되면서 밴드 라이브 방송수업의 중요성도 부각되어 교육부, 교육청과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태그:#네이버밴드, #조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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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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