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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 창원시청
 
창원에 '과거(시험) 보러 가는 길' 안내판이 생겼다.

창원시는 3일 오후 의창구 구룡사 앞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과거 보러 가는 길'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구룡사 주지 무성 스님, 창원향교 이지화 전교장과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했다.

구룡사는 지난 1월,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과거 보러 가는 길'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자는 뜻을 허성무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역 어르신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검토 과정을 거쳐 안내판을 설치했다.

'과거보러 가는 길'은 창원향교에서 수학하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길을 말한다.

창원향교에서 출발해 지금의 구룡사 옆길을 통해 지세골, 굴현고개, 백월산을 지나 본포나루에 도착해 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넜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에게 이 길은 그야말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걸어 가야 했던 긴 여정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허성무 시장은 "의창구는 과거부터 창원의 중심지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빠른 산업화를 통해 많은 부분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허 시장은 "'과거보러 가는 길'이 민관의 노력으로 다시 살아나 기쁘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과거보러 가는 길'이 미래세대에까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 창원시청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창원 구룡사 앞 ‘과거 보러 가는 길’ 안내판 제막. ⓒ 창원시청

#창원시#구룡사#과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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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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