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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 동연설회에서 당원이 후보자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 동연설회에서 당원이 후보자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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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마지막 지방 순회 연설회인 이날도 이준석 후보에 대한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견제가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고지가 충청권이라는 점을 들어 자신을 '공정한 대선경선'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준석은 유승민계'라고 공격해온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로는 충청대망론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충청권 당심을 흔든 것이다.  

나경원 "초보 셰르파라면 원정대 위험에 빠뜨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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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후보는 자신을 '노련한 셰르파(히말라야 고산등반의 안내인 역할)'로 정의하면서 경륜을 앞세웠다.

그는 "요새 충청 대망론 때문에 마음 들뜨시지 않나? 당 안에도 훌륭한 후보가 있지만 당 밖에도 훌륭한 후보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당대표는 공정경선관리로 많은 야권후보들을 통합해 공정경선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예비후보등록제 ▲대선주자간 토론 ▲100% 완전국민경선 ▲네거티브 대책팀 가동 등을 '공정경선방법'으로 제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파일' 운운하면서 흔들고 있는데 제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한 칼에 치겠다"고도 공언했다.

특히 나 후보는 "이번 당대표는 선출 후 (대선까지) 270일 남는다. 연습하거나 실험할 시간이 없다"라면서 이준석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구체적으로는 "지금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은 당도 모르고 정치도 처음인 분들도 있다. 기후도 잘 알고 지형도 잘 알아서 하는 노련한 셰르파만이 처음 온 원정대를 제대로 산 정상에, 정권교체라는 산 정상에 데리고 가서 성공시키지 않겠냐"라며 "초보 셰르파라면 원정대를 큰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사람 바꾼다고, 분칠만 한다고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주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세대·지역·가치 등에서 더 큰 용광로 같은 정당이 되라는 의미"라며 "제가 더 많은 세대,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가치를 품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이준석, 호랑이 등 위에 타 봤으면 내려올 생각해야"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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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후보는 "호랑이 등 위에 타 봤으면 내려올 생각해야 한다. 정말 감당되겠나"라면서 이준석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 검증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안한 후보 앞세워 도박하시겠나. 연습은 안 된다. 실수도 안 된다"고도 말했다.

또 ▲범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 ▲공정한 경선관리 ▲외연 확장 ▲공감·매력정당 건설 등을 차기 당대표의 역할로 꼽으면서 "말로만 한다는 사람, 말은 그렇게 하나 실제는 다르게 할 사람 모두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후보가 합당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불편한 관계임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주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영남 출신 당권주자임을 앞세우면서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야흐로 충청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 밖에는 윤석열 전 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있고 당 안에는 정진석 의원, 이완구 전 총리 같은 탁월한 지도자들이 있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충청대망론을 충청현실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건이 더 필요하다. 바로 영남의 전폭적인 지지 위에 충청의 주자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언급 않은 이준석... 이유는?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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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준석 후보는 다른 경쟁자에 대한 어떠한 언급 없이 교육·공정에 대한 자신의 비전만을 내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 등 충청대망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차별화 전략이었다.

그는 정치 입문 전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설명하면서 소득 수준에 따라 발생하는 사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어떤 선동가가 교육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나중에 그들이 뒤처졌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10만 원을 주는 것이 복지정책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완강하게 거부하겠다"면서 "그 10배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그들을 다시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국가가 교육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대구와 광주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는 도시에서는 정치를 이야기하려고 했고, (오늘 합동연설회를 한) 대전이 교육도시인 만큼 교육에 대한 제 비전을 얘기한 것"이라며 "어떤 대선주자가 (대선공약과 관련) 본인의 개성을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당의 정강정책에 걸맞은 교육·안보·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당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당권주자들과 달리 이날 충청 대망론 혹은 윤석열 전 총장 등을 거론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엔 "윤 전 총장이 충청권과 연고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 기간엔 어떤 대선주자에 대한 선호도 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어제(3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선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총장 같은 유력하고 의미 있는 대선주자들이 들어오는 과정에 탄핵에 대한 저희 당의 입장정리가 되지 않는 것이 혹시 장애물이 될까 해서 이례적으로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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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나경원, #이준석, #주호영,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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