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위쑤따 스님 발언.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위쑤따 스님 발언.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장계석 가수가 “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곡)을 불렀다.
ⓒ 윤성효

관련영상보기


"미얀마 민주주의 봄혁명 승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군인경찰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이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에서 미얀마 현지 상황을 보고하면서 한 말이다.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가 경남미얀마연대와 집회를 연 것이다.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경남중국교민회과 한국 시민들이 함께 했다.

가수 장계석씨가 "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곡)을 먼저 불렀고, 참가자들이 미얀마 민주화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을 했다.

조모아 대표와 이철승 대표는 "6월 23일에는 사가잉주 네린아웅씨가 가족들과 식사 도중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7월 1일에는 시위 주동 혐의로 군인에게 체포되었던 꼬응애레씨가 시신으로 돌아오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만달레이 출신 코 소에 민씨 또한 전신에 고문당한 흔적을 가진 채 살해당했다"며 "시위가 계속되면서 사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다 같이 묵념"이라고 했다.

미얀마 군부쿠데타가 일어난 지 154일째. 이철승 대표는 "며칠 전 만달레이 승려들은 '자유가 없다면 미얀마 전체가 감옥이다'라고 적은 손팻말 시위를 했다"며 "미얀마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진정한 자유가 찾아오길 희망하며 집회를 연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현지 상황 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는 7월 2일까지 888명 이상 사망했고, 6472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수배자가 1964명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군경들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시위 저항운동이 일어났다"며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등교 거부투쟁을 계속 하고 있으며, 특히 양곤시와 많은 지역 곳곳에서는 게릴라시위를 했다"고 소개했다.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일부 정치범 석방 소식을 전한 그는 "미얀마 전국적으로, 소속민족지역에 시민방위대(PDF)와 군부가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 대한 계엄령을 선포하여 시민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집을 피해 안전한 산 쪽에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미얀마에서는 전국적으로 누가한지 모르는 무기고 폭발 폭탄 사건이 많아서 국민들은 매우 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시민방위대(PDF)도 이제부터는 게릴라전투를 시작한다고 하고, 좀 있다가 공식적으로 전투가 벌어지면 더 걱정된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지금까지 민주주의 위해 많은 시민들의 귀중한 목숨을 바쳐왔다. 이제 더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기도한다"고 했다.

미얀마 출신인 쉐모 작가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은 승리하고 있으며, 군부는 이 저항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어, 저항은 승리할 것"이라며 "아직 민주화가 멀다고 생각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워야 한다"고 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 봉아잉(대구)씨는 "이전에는 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없었다. 이번에는 마음 속에서부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났고,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김진숙(중국)씨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그러나 민주주의나 사회주의나 그 방식은 다를지라도 모든 '이념'은 국민들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안전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을 지향한다"며 "정의와 인권이 무너진 나라에서 미얀마 시민들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의 시민들이 정말 바라는 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서 바라고 기다리는 미얀마의 봄, 혁명의 봄은 반드시 찾아오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위쑤따(대구) 스님도 함께 했다.

이철승 대표는 "며칠 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모금 활동을 단체카카오톡방에 올렸던 불과 며칠 사이 임금 50%을 내겠다고 한 사람들이 3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모금운동 참여가 더 확대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비가 오면 연대집회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민주화시위를 하다 사망하기까지 하는데, 장마라도 연대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가수 장계석 공연.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가수 장계석 공연.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묵념.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묵념.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4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8차 일요시위".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미얀마, #민주주의,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