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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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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5일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견제를 두고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올라간 것도 아닌데 참 참을성이 없더라"라며 "그걸 좀 못 참나"라고 말했다. 전날 저녁 진행된 민주당 본경선 2차 TV토론에서도 1차 TV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타고 있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한달 사이에 지지율이 많이 오른 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로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제가 책임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당시에 당정청 협의가 빈번하게 있었다"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맞았는데 총리 등 관료들이 잘못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그런 지적도 달게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아무 일도 안 한 총리를 최장수 총리로 만들어주셨다면 결국 (이재명 후보가)대통령을 지적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 공약이 "과장"이라고도 깎아 내렸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주택 100만 호를 포함해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기존에 정부가 공급하려고 하는 그 계획이 있다. 2.4 대책 83만호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발표한 걸 합치면 205만 호입니다. 그것과 별도인 것인지 그것을 합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어제 토론에서는 그것을 합친 것이라고 대답한 것 같은데, 만약 합친 것이라고 하면 이는 과장"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만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도 "국회가 결정한 걸 무시하는 것"이라며 "당정협의, 당정합의와도 따로 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특히 경기도 산하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이나 상황을 충분히 헤아렸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라며 "그 돈이면 아이들 10만 명에게 144일 동안 하루 세 끼씩 밥 먹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으며 당지도부에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향후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당지도부가 캠프 차원의 공방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촉구했다.
"정세균과 '단일화'? 제 입으로 말한 적 없지만…"
한편, 이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련해 정 후보는 불쾌한 반응을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제가 단일화를 제 입으로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 두 사람이 점심은 한 번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면서도 "뜻을 같이 하면 언제든지 연대를 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두 번째 총리로서 일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있고, 그 특별한 책임의 이행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라며 "협력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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