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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대구 달성군 자택 입주를 앞두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지지자들이 박씨의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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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씨에게 보낸 축하 난이 험악한 분위기 속에 되돌아갔다가 결국 전달됐다. 박근혜씨 쪽은 이 대표 쪽에 "감사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박씨의 대구 달성군 자택을 방문해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라고 적힌 축하 난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난 전달 직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처음엔 유튜버랑 여성 지지자가 하도 욕을 해대서, 그 자리에서 난을 전달할 수가 없었다"라며 "옆문으로 해서 난을 전달했다. (박씨 측이) 감사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근혜씨 측근 유영하 변호사 또한 "(난을) 전달받았다"라고 밝혔다.
박근혜씨 자택 앞에 도착한 박 의원이 처음 맞이한 건 욕설과 고성이었다. 박 의원이 차에서 내리자 박씨의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항의한 것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박 의원을 향해 "키워준 사람에게 은혜를 이따위로 갚느냐" "대통령님이 5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뻔뻔하기 그지없다" "병주고 약주고 장난치는 것이냐"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박 의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 뒤 차를 타고 이동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들에게 "사저 내부와 조율이 됐다"라며 "다른 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접촉 장소를 알리지 않고 난을 박씨 자택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씨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주목받은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하는 등 국정농단 사건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고 탄핵은 정당했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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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은 과거 비대위원으로 이준석 당시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를 발탁한 바 있다. 사진은 2012년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날 당사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이준석 당시 비대위원이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에게 앵그리버드를 보여주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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