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9월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밝히는 동양대 총장 9월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허위 표창장' 의혹을 폭로했던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오마이뉴스>에 "동양대 교수협의회가 2020년 12월에 최 전 총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라며 "8000여만 원의 직원 임금 부당 지급과 3억여 원의 기부금 부당 지출 사안에 대해 업무상 횡령죄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동양대 교수협의회와 동양대 전직 직원 1명은 2020년 12월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서 "최성해씨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A씨에게 8008만 8000원을 학교예산으로 지급했지만 A씨는 학교에 근무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A씨는 영주FM방송국 직원으로 출근부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양대 교수협의협의회는 고발장에서 "최 전 총장은 이미 2010년 고문서 8000여 점을 B씨로부터 동양대에 기증받아놓고도, 2013년 2월경 뒤늦게 교비 3억1364만 원의 돈을 B씨 계좌에 입금했다"면서 "최 전 총장은 이 같은 행위들을 통해 학교에 재산상 피해를 입힌 것이므로 업무상횡령죄로 엄정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성해 전 총장은 이에 대해 "기증액이 너무 많아서 돌려줬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수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영주경찰서 관계자는 "최 전 총장 사건은 고발 건이 많아 보완수사가 필요했고, 사건이 병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욱 동양대 교수협의회장은 <오마이뉴스>에 "학생들이 알바와 막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낸 수업료를 최 전 총장이 횡령한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일"이라면서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을 일부 언론과 검찰에 알리면서 '교육자로서의 양심' 운운했지만, 이번 횡령 사건으로 그 말의 허상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그:#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댓글62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