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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예방해 박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예방해 박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당선인대변인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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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는 헌법 질서를 파괴했던 범죄인이다. 자성은커녕 억울하다면서 자신의 위헌·위법행위를 부정하는 확신범이다. 헌법 준수의 책임을 질 대통령 당선인이 이렇게 서둘러서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다."

정의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만남을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하고 이같이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 달성군 박씨의 자택을 방문해 다음달 10일 열릴 대통령 취임식에 박씨를 초청했다. 특히 자신이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았던 것을 감안한 듯 '참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기가 차다"고 일갈했다.

그는 "(박씨에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하는 취임선서문을 읽는 취임식 자리에 반성하지 않는 헌법질서 파괴범의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이 박씨에게 '면목 없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며 "(당선인이) 검찰의 공무와 국회의 책무,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폄훼했다. 개인 간의 소회는 나눌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언어로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앞둔 시점의 만남, 윤 당선인과 박씨의 이익만 성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 앞에서 박씨와의 회동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 뒤는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 앞에서 박씨와의 회동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 뒤는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 인수위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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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장태수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과 박근혜씨의 만남을 "6.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이라 더욱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그는 "박근혜씨는 자신의 곁에서 함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시장으로 지지하고 있다. 대구시장이라는 공직을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답례품 정도로 여기는 태도"라며 "오늘 만남에 유영하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당선인이 박근혜씨의 전근대적인 정치 행위에 동조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윤석열 당선인과 가신을 공직에 앉히려는 박근혜씨의 이익이 오늘 만남의 성과다. 대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시민들의 수고로움은 참으로 초라한 것이 되고 말았다"며 "민주주의와 대통령 책무에 대한 당선인의 깊은 고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유영하,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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