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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대전지역 6.1지방선거 출마자 6인이 13일 대전시당에서 합동 출마선언을 했다.
 진보당 대전지역 6.1지방선거 출마자 6인이 13일 대전시당에서 합동 출마선언을 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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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사와 학교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운동가 등 진보당 대전지역 6.1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합동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방정부를 제대로 감시하는 지방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대전시당(이하 대전시당)은 13일 오전 시당 회의실에서 '6.1지방선거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시당은 지난 1월부터 4월 8일까지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선출 과정을 거쳤고, 대전시의원 비례 1인과 지역구 1인, 기초의원 지역구 4인의 후보를 확정, 이날 발표한 것.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자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각각의 출마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로 진행됐다.
   
진보당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왼쪽 부터 김현주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은영 대전시의원 대덕1선거구 후보, 권의경 대덕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진보당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왼쪽 부터 김현주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은영 대전시의원 대덕1선거구 후보, 권의경 대덕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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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전광역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김현주(43)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부본부장이 출마한다. 그는 현재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로 일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콜센터 그린씨에스지회장과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평생을 대형마트와 콜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제 노동현장을 바꾸는 것을 넘어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는 데 용기를 내어보고자 한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현장을 바꾸었던 것처럼, 진보당의 이름으로 우리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진정으로 공정하고 기회부터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시의원 대덕구 제1선거구(오정·대화·법1·법2)에 출마하는 이은영(40) 진보당대전시당 대덕구 위원장은 대전청년회 대표와 대전시고용보험료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대덕유니온 위원장을 맡고 있다.

"더 나은 대전시, 노동중심 지방자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지방정부의 노동정책의 부실함을 지적하면서 "지자체에 노동전담 직제를 신설하고, 근로복지기금 및 제반 노동정책에 노동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조례를 만들겠다. 초단시간 노동자, 하청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돌봄 노동자 등의 노동권 보호확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진보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대덕구 가선거구(오정·대화·법1·법2)에는 권의경(48) 진보당대전시당 부위원장이 출마한다. 그는 대전시고용보험료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와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대전마을교육공동체포럼 운영위원이다.

그는 "대덕구의회는 의원발의 조례가 미비하며, 그나마도 가장 그늘 진 곳, 어려운 곳에 계신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조례는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제가 의회에 들어가 주민을 위한 대덕구의회를 만들겠다. 정치의 주인은 주민이고 정치를 바꾸는 힘도 주민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대전지역 6.1지방선거 출마 후보. 사진 왼쪽 부터 이영주 서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김선재 유성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강민영 유성구의원 나선거구 후보.
 진보당 대전지역 6.1지방선거 출마 후보. 사진 왼쪽 부터 이영주 서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김선재 유성구의원 가선거구 후보, 강민영 유성구의원 나선거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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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가선거구(괴정·내·가장·변)에 출마하는 이영주(54)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장은 24년째 학교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그는 대전교육청 생활임금위원회 심의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공동위원장,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맛있고 깨끗한 급식이 제공되고 환경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급식노동자들의 노동이 필요한 것처럼, 가정이나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에서나 누군가의 노동은 존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중요하지 않은 노동은 없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배운 세상의 가치를 지역에서 주민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성구 가선거구(상대·원신흥·학하·진잠)에 출마하는 김선재(35)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은 카이스트 출신 청년 정치인이다. 원신흥동 주민자치위원과 대전고용보험료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청년공유공간 궁글림 상임이사다.

그는 "선거 때만 허리 숙이는 구의원, 행사만 쫓아다니는 구의원, 행정과 예산감시에 소홀한 구의원이 아닌, 구민의 편에 서는 구의원이 되겠다"며 "구의원에게 주어지는 의결권, 감사권, 조사권 등 8가지의 권한을 총동원해 확실하게 주민 편과 약자의 편에 서겠다. 지역에서부터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당하게 빼앗기는 청년 일자리를 되찾아오고, 유성구의 남는 예산 450억 원부터 주민 분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2·노은1)에는 강민영(47) 진보당대전시당 유성구위원장이 출마한다. 그는 건설기능훈련취업지원센터 대전센터장과 대전시고용보험료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충남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과 건설노조대전세종건설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비정규직과 청년의 삶 변화를 위해 노동자·청년의 직접정치를 시작하겠다"며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는 현장을 바꾸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했던 실천력으로 지역을 바꾸겠다. 비정규직 제로, 좋은 일자리로 노동이 존중받는 유성구, 청년이 당당한 유성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지역에 진보정치의 씨앗을 뿌려, 더 나은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6명의 진보정치인이 출마한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대전지역에서도 다음 주 정의당과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등 진보4당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가 함께하는 진보4당 후보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태그:#진보당대전시당, #6.1지방선거,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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