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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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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위한 정치, 노동자가 직접 나선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1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2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출마선언한 것이다.

진보당 소속인 정혜경 조합원은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박은영 조합원은 창원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나선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쌍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이 함께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10년 역사를 돌아보면, 해마다 거리에서, 농성장에서 투쟁으로 해가 뜨고 투쟁으로 해가 저무는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 학교 안 유령이라 불리울만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무시당하고 천대받으면서 일하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인 우리들은 우리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줄기차게 투쟁해 왔다"며 "그 투쟁의 성과로 어느 정도 임금과 처우의 개선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은 노동 비하발언을 쏟아내다가도 모자라서 '최저임금을 없애겠다'거나 '공공부문을 줄이겠다'며 공공연히 발언하고 취임도 하기 전부터 반노동정책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라는 경영계의 요구 앞에도 반노동 친재벌의 행보를 노골화해나갈 것이 뻔해 보인다"며 "투기와 자본을 위한 정치, 외세에 의존하는 정치, 보수양당 기득권 싸움이 판치는 혐오의 정치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를 비판한 이들은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어느 누가 대신해주지 않으며, 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 자신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에게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대신해달라고 위탁하는 정치, 대리정치를 끝내고 경남지역의 모든 비정규직과 정규직노동자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직접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들은 "두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동조합의 결정과 방침에 따라 지지자 모으기, 세액공제, 홍보활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민중이 힘을 키우기 위해 진보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달라"고 호소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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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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