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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중간에 퇴장하며 해당 토론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중간에 퇴장하며 해당 토론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유투브 갈무리
 
양평군수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후보가 진행 방식, 공정성 등을 문제 삼으며 토론회장을 박차고 나가 논란인 가운데, 주최측이 해당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와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열린 양평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 후보가 주도권토론을 앞두고 진행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토론 장소를 떠났다. 

토론회 이후 정동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전진선 후보는 토론회 주최측과 진행자에 대해 각각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나타냈다. 

전진선 후보는 "토론 당일 아침 주최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토론 진행 순서 변경 통보를 받았다"라며 "민주당 후보 캠프 인사가 토론 진행 관계자로 참여하는 등 편파적인 행태를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이날 사회를 맡은 인물에 대해서도 "(사회자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상임고문단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정치적 인사를 선정한 것은 물론이고 토론 과정에서도 양 후보의 발언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양측의 주장을 미리 알고 특정한 질문을 유도했다"라며 "후보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자신의 의도를 담아 발언함으로써 토론의 흐름을 자신의 의도한 방향으로 주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회 사회자 강치원 전 교수가 편파진행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동균 후보는 "군민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토론회를 애써 준비했던 저를 비롯한 토론회 관계자 및 사회자에 대한 그 어떤 양해도 사과의 표현도 없는, 명분도 설득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회 중지시키고 토론회장을 벗어난 전진선 후보에게 대단히 유감스러운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중단된 토론... "편파적 토론회" vs. "후보 자격 있는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중간에 퇴장하며 해당 토론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진선 국힘 후보와 정동균 더민주 후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중간에 퇴장하며 해당 토론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진선 국힘 후보와 정동균 더민주 후보 ⓒ 박정훈
 
민주당 측은 토론회 다음날인 27일에도 관련 공방을 이어나갔다.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어제 그 토론회가 그렇게 힘든 일입니까. 질문에 대답하고, 자기 주장 얘기하고, 그게 그렇게 어려운 얘기입니까"라며 "이 쉬운 일조차 어렵다고 포기하고 떠난 사람, 전진선 후보 군수 자격 있습니까"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양평언론협동조합과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 또한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양평군수 후보 토론회 도중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토론이 중단된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양평언론협동조합(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측은 "전진선 후보 측은 주최 측이 토론 당일 아침 진행 순서를 갑자기 변경했다고 문제 삼고 있다"며 "그러나 진행 순서 변경은 주도권 토론을 후보당 준비한 2개 주제씩, 총 네 차례 연이어 진행하는 것보다는 한 주제씩, 두 차례로 나눠 다른 토론 사이에 끼워 진행하는 것이 원활한 토론을 위해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전진선 후보 측은 '그렇게 되면 주도권 토론의 마지막을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하게 된다'며 원래의 순서(전진선 후보가 마지막 발언)대로 진행할 걸 요구했고, 주최 측은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사회자가 토론 진행 순서표(큐시트)와 달리 두 후보에 추가 발언 기회를 더 준 건 맞다"며 "그러나 이는 토론 도중 두 후보 간 열띤 토론의 장으로 이끌고 묘미를 살리려는 사회자의 진행방식이다. 더구나 이 경우 사회자는 질문마다 두 후보에게 각각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음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진선 후보 측은 토론에 앞서 사전에 약속된 것과 진행이 다를 경우 토론을 중단하고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사전에 공지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강 전 교수 토론 전문가... 민주당 당원 아니고 정당 활동한 것 아냐"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 사회자 강치원 전 강원대(사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단 일원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그는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리는 걸 단순히 승낙했을 뿐이며, 민주당 당원이 아니니 정당 활동을 했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재차 반박했다. 

양평언론협동조합(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측은 "강 전 교수는 올바른 토론 문화의 정착을 위해 1993년 원탁토론아카데미를 설립한 토론 전문가"라며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에 앞서 사회자의 이름과 토론 전문가로서의 주요 이력을 두 후보 측에 이미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전진선 후보 측은 토론 당일까지도 강 전 교수의 이력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부연했다. 

주최 측은 "토론회 참석을 결정한 이상 토론회에 끝까지 남아 유권자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후보의 도리라고 본다"며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가 도중에 중단된 데 대해 양평군민과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 모든 유권자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양평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양평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4.32%로 경기도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정동균#전진선#양평#양평군수#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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