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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3일 오후 1시 추모연대 소속 회원 수십명은 진실화해조사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밀정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와 녹화공작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진상규명 촉구 시위 2022년 8월 23일 오후 1시 추모연대 소속 회원 수십명은 진실화해조사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밀정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와 녹화공작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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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시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연대단체회의(아래 추모연대, 장현일 이사장) 소속 회원 수십 명은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화위, 정근식 이사장)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밀정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를 철저히 진상조사 하라"라고 요구했다. 

추모연대는 전국 70여 개 민주화 추모단체들이 연대하여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700여 민주화 열사들을 매년 정기적으로 추모하고 이들과 관련된 진상규명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다. 

이 민주화 열사 중에는 과거 전두환 정권이 학생운동 학생들을 강제로 징집해 프락치로 활용한 '녹화공작' 피해자도 포함돼 있다. 1980년대 초중반 수년간에 걸쳐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상자가 됐다. 추모연대는 그 과정에서 의문사한 10여 명에 대한 자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매년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진화위 건물앞에서 장영달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이사장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연설 진화위 건물앞에서 장영달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이사장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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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0년대 초 국방부 과거사조사위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피해자 규모와 강제징집 및 녹화공작 과정에서의 국가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가해자와 의문사 학생들에 대한 진상규명은 보안사의 정보제공 협조 부족과 자료 은폐 등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최근 강제징집녹화공작피해자단체(아래 피해자단체)와 의문사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2년 전 발족한 진화위에 이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신청해 지난해 5월 조사가 개시됐으며 조만간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진화위 건물앞에서 신의주(연대 82학번) 강제징집녹화공작피해자 대표가 녹화공작 과정에서 의문사 당한 정성희(연대 81)열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말을 하고 있다.
▲ 성명서 낭독 진화위 건물앞에서 신의주(연대 82학번) 강제징집녹화공작피해자 대표가 녹화공작 과정에서 의문사 당한 정성희(연대 81)열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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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집녹화공작 피해 당사자로 피해자단체에서 진상규명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의주씨(연세대 82학번)는 이날 "사상을 녹화시켜 바꾼다라는 개념 자체가 정권에 의해 자의적으로 잡힌 것이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악용하여 보호해야 할 대상을 오히려 국가가 인권유린과 정신적 폭력을 행사했다. 진화위는 임기내 반드시 피해자 전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마쳐서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모연대는 지난달 임명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과거 보안사령부의 녹화사업 대상자로 관리받으며 교내 동향 등을 적극적으로 보고하고 후에는 함께 노동운동을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별채용됐다는 '밀정 의혹'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조사해달라"라며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화위 사무실에서 임영순  추모연대 사무처장 등이 강집녹화 희생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 진실규명 요청서 접수 진화위 사무실에서 임영순 추모연대 사무처장 등이 강집녹화 희생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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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족민주열사추모연대, #김순호를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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