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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공기업 최초 도시재생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모습.
 2020년 8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공기업 최초 도시재생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모습.
ⓒ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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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선진적인 모델을 구축해온 경기 고양시 도시재생 정책이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전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고양시가 5개 뉴딜사업과 성사혁신지구 유치로 총 83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고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도 내년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1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양시는 내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고양도시재생센터와 원당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능곡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대해 예산 전액 삭감을 통보했다. 고양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기초센터와 현장지원센터 두 곳이 내년부터 운영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다른 뉴딜 지역 3곳(일산·삼송·화전) 또한 내년까지만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인데다가 고양시 자체적으로 준비 중이던 고양동과 행주동 도시재생사업 또한 예산이 전액 삭감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고양시 도시재생사업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갑작스런 사업중단 움직임에 도시재생 관계자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면서 어느 정도 사업축소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예산이 통째로 날아가게 될 줄을 몰랐다"며 "특히 기초센터인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고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뉴딜사업을 따내게 한 일등공신인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고양도시재생센터는 2018년 설립 이후 5개 뉴딜사업과 혁신지구사업을 유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그 결과 2020년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도시재생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연기 도시재생과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9일 고양시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도시재생과 공무원 중 5명(팀장 포함)이 타 부서로 이동하는 등 업무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말 조직개편안을 통해 부서 자체가 해체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해련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아무리 시정 방향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부서 인력을 조정하고 센터 운영을 폐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건교위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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