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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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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의 도시 이지움을 방문, 군인들을 위로했다. 도시 이지움은 하르키우 지역과 도네츠크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요충지로 지난 4월 1일 러시아군에 점령된 후 5개월간 러시아군의 보급 운송을 위한 도시로 이용됐다.

젤렌스키, "크림반도 포함 러시아 점령 지역에 반드시 돌아갈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지움을 방문해 중앙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에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과 국민들의 마음, 어린이와 미래를 지켜줘서 고맙다. 지난 몇 달은 여러분께 힘든 시간이었다. 여러분의 몸을 돌보라. 여러분이야말로 우리가 지닌 가장 소중한 이들이다"라며 탈환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아마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배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라며 "오늘, 일시적으로 점령된 지역의 국민들이 위를 쳐다볼 때, 그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찾아 볼 수 있다. 그것은 영웅들이 그곳에 도착했다는 것이고, 적들이 도망치고 사라졌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지움에 모인 취재진에게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의 임시 점령 지역의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임을 알고 있다. 크림 지역의 주민들이 8년 이상 점령당했다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다. 우리는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점령된 지역뿐 아니라 지난 2014년 러시아군이 점령한 크림반도까지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이지움에 입힌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이지움을 자주 방문해 왔기에 지금 마주하는 참상은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참상을 부차에서 이미 목격했지만, 여전히 충격이 크다. 부차와 마찬가지로 건물이 파괴됐고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며 "불행하게도 이는 우크라이나 역사의 일부다. 동시에 이는 러시아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다. 지금의 참상은 러시아가 벌인 일이다"라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젤렌스키 이지움 방문한 날, 러시아군 젤렌스키 고향 향해 미사일 공격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지움을 방문한 당일, 러시아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포름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에 러시아군이 크리비리흐에 순항 미사일 8발을 발사해 공격했다며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의 성명을 보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지움을 방문한 당일, 러시아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포름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에 러시아군이 크리비리흐에 순항 미사일 8발을 발사해 공격했다며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의 성명을 보도했다.
ⓒ 우크린포름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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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시 이지움을 방문한 당일, 러시아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포름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에 러시아군이 크리비리흐에 순항 미사일 8발을 발사해 공격했다며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의 성명을 보도했다. 지난 8월 3일, 우크린포름은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를 인용하며 러시아군이 크리비리흐를 공격하기 위한 부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다.

이에 따르면, 티모셴코 부국장은 "이는 특정 도시에 대한 테러 공격"이라며 "미사일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구조물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부국장은 "러시아군은 비상사태를 일으키기 위한 명백한 이유로 미사일을 수리 시설의 유압 구조물에 조준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주민들이 물 없이 도시에 남아 있거나 도시가 아예 물에 잠기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을 비판했다.

티모셴코 부국장은 "다행인 점은 민간인 사상자가 없다는 점"이라며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고향 공격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는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유압 구조물을 향한 미사일 공격으로 크리비리흐에 홍수를 일으키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할 수 있는 것은 공황 상태를 일으키고 비상 상황을 만들어 난방이나 물과 음식이 없는 주민들을 떠나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를 망가뜨릴 수 있을까? 천만에. 러시아군은 정당한 대응과 응징에 직면할까? 확실히 그렇다"고 말했다.

태그:#젤렌스키, #이지움, #우크라이나 , #크리비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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