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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가 9월 28일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가 9월 28일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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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가 '공감노조'로 명칭 변경을 하지 않기고 결정했다. 한 대의원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공감대는 확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화섬식품노조는 9월 28일 오후 2시 충남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제2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대의 안건은 노조 명칭 변경, 지부-지회 명칭 변경, 결의문 채택 등이었다.

화섬식품노조에는 화학, 섬유, 식품뿐 아니라 의약품, ICT, 펄프제지, 폐기물, 가스, 문화예술 등 많은 업종의 조합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명칭 변경에 대한 안건이 제출되었다.

노조는 지난 2021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명칭 변경을 위한 사업을 결정하고 예산을 배정했다. 같은 해 7월부터 '네이밍 TF팀'이 가동됐고, 그 과정은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위원회 등을 통해 보고됐다. 의견 수렴을 위해 2021년과 2022년 상·하반기 3차례 전국을 돌며 지부 순회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제출된 여러 명칭 중 '공감노조'와 '생활노조'가 최종 후보로 올랐고, 지난달 24일 중앙위원회에서는 '공감노조'를 단일로 해서 명칭 변경 안건 상정을 결정했다.

네이밍 TF팀에서 활동한 김도윤 타투유니온지회장은 "전태일 열사가 남긴 공감의 가치와 화섬식품노조가 이어온 '공감의 능력과 포용의 공간'이 '공감노조'라는 이름을 낳게 했다"고 공감노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화섬식품노조가 9월 28일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가 9월 28일 홍익대국제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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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조 명칭 변경안은 재석 247명 중 162명이 찬성하고 85명이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이번 안건은 규약 변경이기 때문에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다. 165표에 3표가 부족했다.

찬성 입장의 한 대의원의 이번 결과에 대해 "다양한 산업의 노동자가 함께 있어 노조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확인한 것 같다. 하지만 이름 변경이 주는 상징성과 그로 인해 생길 큰 변화와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절대 다수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모든 조합원이 머리를 맞대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조 명칭 변경 투표에 앞서 수정안으로 '제조노조'가 제출됐지만 부결됐다. 지부-지회 명칭 변경 건도 부결됐다. 지부는 '본부'로, 지회는 '지부'로 변경하자는 안건이었다.

화섬식품노조는 노동개악 저지와 노동개혁 쟁취를 위해 민주노총 하반기 전국노동자대회와 결의대회를 적극 조직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지회를 비롯한 투쟁사업장에서부터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내겠다고 결의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악을 저지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태그:#화섬식품노조, #공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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