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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문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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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5만 4천여 명이 해미읍성을 쥐락펴락했다. 3일 내내 충남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해미읍성축제 주요 무대마당부터 청허정까지, 구석구석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요무대 마당에서는 해미읍성 축성의 계기를 알리는 웅장한 모습의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가 열렸고, 관광객들은 줄타기, 퓨전국악, 내포제시조, 박첨지놀이 등 다양한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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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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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마당은 탈춤극, 승무, 줄타기 등 전통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소극장 놀이마당에서는 역사마당극이 펼쳐져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관아객사마당, 체험석전마당, 축성마당에서는 도적잡는 토포사, 어린이 인형극, 석전체험, 성쌓기체험이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자녀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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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벽에 수놓인 미디어파사드 .
ⓒ 서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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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벽 앞에서 펼쳐진 미디어 퍼포먼스 .
ⓒ 서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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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축성 600주년을 기념해 정한 '민초가 쌓은 600년, 세계를 품는 700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성문 앞 '미디어 퍼포먼스'와 '미디어파사드'가 밤하늘 별들과 함께 해미읍성을 비춰주었다.

인근 해미주민은 이번 축제를 보며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좀 서운한 감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광경에 너무 놀랐다. 여기가 서산시인지 특별시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성벽 야간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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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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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지를 달고 있는 어린 소녀부터, "매년 해미읍성 축제장을 찾았지만 지난 3년 동안 코로나가 발목을 잡아 오지 못했다"라며 "마치 애인을 만나지 못한 것 같이 보고 싶었다"며 호들갑을 떠는 가족, 솥뚜껑 부침개를 맛있게 드시면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져서 너무 좋다"고 연신 싱글벙글하시는 어르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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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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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아들에게 굴렁쇠를 가르쳐 주시는 아빠가 어릴 적 생각이 난다며 "그 옛날에는 부모님들이 다들 바빠 여행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었고, 또 그럴 만한 장소도 볼거리도 변변치 못했다"라며 "요즘 애들은 참 행복하다"고 하신 학부모님, 아빠 팔에 매달려 활짝 웃고 있는 어린 딸의 모습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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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침개를 먹고 있는 모습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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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축제 소식을 듣고 모임 친구들과 관광버스로 경남에서 올라왔다는 분은 "구석구석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지루하지 않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며 "인절미와 쑥개떡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걸 보니 어릴 적 부모님이 쑥개떡을 만들어 배고픈 자식들에게 나눠줬던 생각이 난다"고 해 잠시지만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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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문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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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자 축제 마지막 주말,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럼에도 인파는 3년 만에 열려서인지,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인지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알록달록 우산을 쓰고 읍성 안을 메우기 시작했다. 

이번 축제는 성벽 안에서부터 성벽 밖까지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해미골목 거리문화공연, 해미시장에서 펼쳐지는 예술인들의 공연,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을 반추해보는 순교자 압송로 도보순례체험 등 지역예술인들과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3일간의 축제를 함께 이어나갔다.

도보순례체험에 참가했다는 분은 "해미읍성 성벽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인생을 구현한 미디어파사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특히 국제성지가 된 서산 해미에서 축제와 동시에 순례체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은 "비를 맞는 것도 행복하다"며 "해미읍성 축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600년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서산 해미읍성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해미읍성을 통해 서산시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감만족 관광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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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문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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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태우기 모습 .
ⓒ 서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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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축제 이모저모 .
ⓒ 문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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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태그:#해미읍성축제, #민초가쌓은600년, #세계를품는700년, #3년만에재개된_해미읍성축제, #명실상부대한민국축제로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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