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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기자회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기자회견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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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아래 화섬식품노조)이 최근 발생한 제빵공장 20대 노동자 사망사고의 원인조사와 함께 경영책임자에 대한 엄정 수사·처벌을 촉구했다.

화섬식품노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SPL)에서 발생했다. 노동자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앞치마가 1m가 넘는 대형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면서 상반신이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화섬식품노조는 17일 SPL평택공장(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단1길 157)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인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언론보도와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번 사고는 SPL 사측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공정이 힘든 작업임에도 노동자들의 불만을 외면하고 계속 여성을 해당 작업에 배치해 사고 위험성을 키웠으며, 평소에도 앞치마가 자주 벨트에 끼이는 일이 있었으나 이를 개선하지 않았고, 사고 당일 2인 1조로 작업하게 되어 있는 공정에 피해자가 홀로 작업하게 방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책임자의 잘못을 명확히 밝혀 합당한 책임을 물어 달라"고 노동부에 요구했다.

사고 직후 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회사에 명령했다. 현재 회사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SPC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영인 회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SP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작업환경 개선 등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SPC 사망 사고, #20대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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