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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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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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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평택 제빵공장 20대 노동자 사망사고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회사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의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었다. 하지만 가족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확하고, 유족이 부검을 원치 않아 안하는 걸로 결정했다. 현재 회사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서 사고 발생 원인,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SPL)이다. 지난 15일 20대 여성 노동자가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작업 중 대형 배합기에 앞치마가 빨려들었고, 이어 상반신이 기계에 끼이면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사고가 나자 노동부는 회사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화섬식품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책임자에 대한 엄정 수사·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는 "평소에도 앞치마가 자주 벨트에 끼이는 일이 있었으나 이를 개선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안전조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앞치마, 자주 벨트에 끼었는데..." SPC 계열 평택공장 사망사고 논란 계속

같은 날 SPC는 허영인 회장 명의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작업환경 개선 등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SPL 대표이사는 오는 24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서게 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사고 발생 일주일 전에 비슷한 사고가 났음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중대재해로 이어졌다. SPL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사고간 난 SPL 사업장은 끼임 방지를 위한 장치, 센서인 인터록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지난 5월 연장 심사에서 '적합'으로 2차 인증 연장까지 됐다"며 "심사 때 인터록 설치가 안 된 것을 제대로 살피고 작업 중지를 시켰으면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그:#평태 20대 노동자 사망, #SPC, #S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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