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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경남 농민대회".
 10월 29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경남 농민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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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쌀값 근본 대책 마련', '관세할당제(TRQ)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농업생산비 보장'을 요구하며 '농업무시 농민천대 윤석열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다.

가톨릭농민회마산교구연합회, 경남친환경농업협회, 전국농민회총연맹부산경남연맹, 전국마늘생산자협회경남도지부, 전국양파생산자협회경남도지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남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경남지역본부가 29일 오후 창원에서 "경남농민대회"를 연 것이다.

전현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농사로는 농비와 이자를 감당하기조차 어렵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며 "이미 농사를 줄인 고령의 농민들은 소득도 적지만 생활도 최소한으로 하니까 그냥 배겨내지만, 농사를 좀 짓는다는 사람치고 시절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번 나와보라 하라"고 했다.

이어 "기름값, 농기계, 농자재 등 생산비가 턱없이 올라서 올겨울을 넘기기가 참으로 어렵다"며 "농민들이 워낙 자급자족을 해내며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텨내니까 농민들은 어련히 알아서 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기후위기가 심해져서 한여름 태풍 때 빼고는 만 1년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농가들마다 무 배추나 월동작물, 또 조사료 씨앗을 뿌려놓고서 물을 대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농업용 전기세도 인상한다고 한다"고 했다.

농민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감염병과 기후, 식량, 전쟁 등 각 종 위기가 난무하는 시대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 세계는 지금 식량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자국의 식량주권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농업의 공공성 확대와 지속성을 강화하는 추세다"고 했다.

현재 농업 현실에 대해, 이들은 "지금 우리 농업은 총체적 난국이며 재난 상황이다. 농민의 목숨값이라는 쌀값은 45년 만에 최대 폭으로 폭락해 수확기를 앞두고 논을 갈아엎어야만 했다"며 "반대로 비료값, 농자재값, 면세유값 등 농업생산비는 폭등했고, 금리까지 오르며 농가부채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들은 "'대통령이 되면 농업·어업·축산 정책과 예산을 직접 챙기겠다'라면서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내세웠던 윤석열 정권의 약속은 온데간데없다"며 "농정 첫 행보부터 '비료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 물가안정 핑계로 수입축산물 관세를 0% 적용하는 파격 조치를 단행했다"고 했다.

농민단체들은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고, 쌀값 근본대책 마련하라",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 쌀 최저가격(공정가격) 제도 도입하라", "쌀값 폭락 진짜 주범 쌀 수입 전면 중단하고, 밥쌀용 방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농산물 가격 하락 주범 TRQ 수입 중단‧폐기하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하고 농민의 가격결정권을 보장하라",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 등골 빠진다! 농업생산비 보장 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11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 대규모로 참석하기로 했다.
 
10월 29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경남 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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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농민, #경남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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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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