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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마을 지하수가 고갈돼 인근 주민들이 3개월이 넘는 기간 물 부족에 시달렸다.

현재 44세대 주민 67명이 거주 중인 운서마을은 올해 7월 말부터 물 부족현상이 일어나 8월에 접어들면서 단수까지 발생했다.

처음 물 부족 신고가 접수된 직후 군은 임시방편으로 가구마다 식수를 보급하는 한편 인근 계곡물을 끌어와 주민들에게 공급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해당 마을에서 사용되는 계곡수는 총 2개 물탱크를 거쳐 최소한 정화작업 후 가정에 보급된다. 이때 계곡 수위가 낮으면 흙탕물이 유입되기도 한다. 이 물은 식수가 아닌 샤워, 세탁, 설거지 등에 사용되는 생활용수로 특별한 위험성은 없지만 사용하는 주민들은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함양군은 새로운 지하수를 찾기 위해 관정공사를 4번에 걸쳐 실시한 뒤 운서리 316번지 일원에서 적합장소를 찾았다. 공사는 관로 400여미터를 기존 관로에 연결해 지난 11월 11일 공사가 마무리됐다.

관정공사는 지하수가 있을 법한 위치를 선정해 시추작업으로 물을 올려내는 작업이다. 공사 1회에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며 비용은 5천만 원가량 필요하다. 여기서 문제는 지하수 유무의 불확실성과 기타 필요조건에 있다.

먼저 공사 진행에 앞서 지하수 예상지역 땅 주인과 협의를 거쳐야 하며 막상 땅을 팠을 때 지하수가 없거나 물의 양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다른 땅을 물색해야 한다. 지하수 양은 하루 평균 80~100톤의 물이 계속 나와야 하며 수질검사 또한 통과해야 해 어려움이 따른다.

군 관계자는 이번 관정공사 지연에 대해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관정 근처에 2번 공사를 진행했지만 지하수가 발견되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단번에 지하수가 발견되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쉽지 않다. 적합지가 아니면 공사는 중단되고 다른 땅을 찾을 때까지 공사업주들과 협의를 거쳐야 해 추가 시간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광역마을 상수도 사업을 12월까지 100억 원(국·도·군비)을 투입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유림면과 휴천면 일부 13개 마을에 우선 시범 운영 후 장래 순차적으로 운서마을을 포함해 인근 마을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양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강우량은 30.7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평균 강우량은 57.1mm로 두 강우량을 비교했을 때 26.4mm 차이를 보였다.
 
경남 함양군청 전경.
 경남 함양군청 전경.
ⓒ 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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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태그:#운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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