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실화해위원회 2023년 유해발굴 대상지 6개 지역 7개소 지도
 진실화해위원회 2023년 유해발굴 대상지 6개 지역 7개소 지도
ⓒ 진실화해위원회

관련사진보기

 
전국 유해매장 추정지 381개소 중 37곳이 유해발굴 가능지로 확인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아래 진실화해위)가 부경대(연구책임자 노용석)에 의뢰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실시한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용역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37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유해는 최소 1800구에 이른다.

충청권 15곳- 전라권 10곳-경상권 6곳 순

권역별로는 ▲충청권 15곳 ▲전라권 10곳 ▲경상권 6곳 ▲수도권·강원권 5곳 등으로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이 발생한 곳이 36곳이다. 잠재적 발굴 가능지로 조사된 곳도 45곳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개발로 매장지가 훼손되고 지형 변화가 심해 현장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진실화해위는 증언과 문서 기록, GPS위성 좌표 등을 참고해 유해매장지 선정에 오류를 줄였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국 6개 지역, 7개소에 대한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이다.

이번 유해발굴은 선감학원 암매장 유해시굴을 제외하면 2기 진실화해위 출범 후 본격적인 발굴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유해발굴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연맹 사건)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새지기 2지점‧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북 충주시 호암동(싸리재 2지점‧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10월항쟁 희생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대상지 6개 지역 7개소 지도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대상지 6개 지역 7개소 지도
ⓒ 진실화해위

관련사진보기

 
사업비는 ▲유해발굴사업(예산 올해 6억 원 → 내년 8억 원) ▲지방자치단체 유해발굴 보조금 신규 지원(11억 원)를 비롯해 ▲유해매장 추정지‧발굴지 안내표지판 설치(2400만 원) ▲검체수집과 유전자 감식(15억 4000만 원) 유해발굴관련 사업비 등이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내년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발굴관련 예산은 34억 6000만 원으로 올해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유해발굴기간

작업은 기본현황 조사와 사전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후 ▲유해매장지 시굴·발굴 ▲유해·유품 감식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 순으로 진행한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발굴조사단장)은 "1기 위원회 때 미진했던 부역혐의자 희생 사건 집단매장지 유해발굴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73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유해발굴, #진실화해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