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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자 합천군의회 복지행정위원장.
 신경자 합천군의회 복지행정위원장.
ⓒ 합천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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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에 화장장이 없는 가운데, 장례 때 매장보다 화장을 유도하고 군민 부담을 줄여 주도록 하기 위해 화장비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경자 합천군의원은 22일 열린 제270회 합천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전반적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화장 장례문화 확산에도 불구히고 합천군 관내에 화장장 시설이 없어 불편함과 부당함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화장 장례는 더욱 보편화되고 있고 화장장 시설이 없는 합천군민들은 고인(故人)를 모시고 먼 타지로 다녀와야 한다"며 "코로나19 당시에는 화장장을 찾아 전국을 헤매며 심지어 3일장을 치러야 하지만 장례식 화장 예약이 안되어서 5일장 내지 7일장을 하면서도 강원도 삼척까지 갔던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 "화장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주민을 1회차는 항상 우선 순서로 예약하기 때문에 먼길 달려간 합천군민은 해당지역보다 더 많이 기다려야 하고 화장 및 개장 비용은 해당 지역주민보다 5배 이상 더 비싸게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합천지역에서는 사망 910명 가운데 화장 장려금 신청 건수가 492건으로 전체 장례에서 54%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합천군의 화장 장례문화 장려를 위해 지난 2001년 1월부터 화장 장려금을 전액 지원해 오다가 2018년 9월 조례를 개정하여 화장 사용료를 반값만 지원하고 있다"며 "2022년 3회 추경 기준 예산 규모 8000억원을 넘는 합천군에서 화장비 지원을 반값으로 삭감하여 화장문화 확산에 역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거창, 함양, 의령, 산청에서는 최소 화장비 30만원 지원하거나 시설사용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타 시군에 가서 시간과 비용 불편함을 감수하며 우리 군민들이 화장을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길지 궁금하다"며 "지금은 묘지 형태도 봉분을 조성하는 것에서 대부분 평장이나 합천군 공설봉안담 일반봉안당 등 안장이나 안치에 대한 선호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화장을 기본 전제로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신경자 의원은 "수천억이 들어가는 화장장 시설을 민원 때문에 쉽게 건립할 수도 없고 만약 화장장이 건립되어도 매년 운영비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며 "따라서 합천군민이 전국 어디에서 화장을 해도 화장비 전액을 합천군에서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태그:#합천군, #합천군의회, #신경자 의원, #화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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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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