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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월 2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2월 도민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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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공무원들이 홍보에 취약하다"며 "여러 정책을 공무원만 알면 안된다. 복지 등 여러 시책들은 진짜 혜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2월 도민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오전에 도민회의를 열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득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도민회의에는 임경아 ㈜더줌 대표, 김영주 ㈜위미르 대표, 오용환 글로벌 AI메타버스 개발원장, 조미연 창원시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회장, 김태훈 섬마을훈태TV 유튜버, 신희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회장,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 박종태 경남배달라이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 신중강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경남지회장, 임종윤 청춘건어물 대표가 참석했다.

박 도지사는 "회의를 편안하게 하자"며 "딱딱한 분위기가 되면 의견이 나오지 않는다. 서로 토론하고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말했다. 도민회의 참가자들은 청년‧육아 정책, 도민을 위한 도정 홍보, 플랫폼노동자 환경 개선 등 도정 전반에 대한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전했다.

임경아 대표는 아이들이 출입할 수 없는 장소·공간(노키즈존)이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예스키즈존) 개념을 경남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아이와 가족을 환영하는 가게와 관광지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많은 정책들이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질 수 있어야 한다. 도민을 찾아가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훈 유튜버는 지역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유튜버를 경남도에서 활용하고 협업하며 지역의 축제, 맛집, 전통시장 장날 등을 홍보함으로써 지역상권을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태 이사장은 최근 급증한 배달 라이더 플랫폼 노동자의 수입 보전 문제를 언급하며, 오토바이 보험요율을 스마트폰 안전운행기록과 연동해 낮추는 방안과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산을 위한 충전소 설치 확대를 건의했다.

김영주 대표는 청년 인재 고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재 양성과 유치를 위해 도 차원에서 교육, 산단 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중강 지회장은 관광상품의 개발과 외국인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 건의를 제안했다.

김수연 부총장은 "대학 홈페이지에 경남도청의 정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현숙 대표는 "오래된 창원국가산단의 전기를 지중화 하는 등 새롭게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임종윤 대표는 "온누리 상품권을 해당 지역 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도지사는 대답을 통해 '예스키즈존' 등 일부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다"거나 "담당 부서에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정 홍보와 관련해선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유튜버들을 지사처럼 사용한다는 말이 있다"며 "지역 유튜버들의 도정이나 관광, 맛집 홍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회의를 마무리하며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도민이 정책을 쉽게 접하고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업무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는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먼저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도민들께서 제안해주신 내용들은 면밀히 검토해서 도정에 반영하고 진행상황을 알려드리겠다"며 "또 법령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여러 좋은 제안들이 많았다. 앞으로 좀 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접촉하겠다. 청년정책을 대학과 협의하고, 배달원 관련 제안은 같이 의논해서 실행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월에 개최한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25건 중 18건을 도정에 실제 반영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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