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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쪽 끝에는 독도가 있고 서쪽으로는 격렬비열도, 최남단에는 마라도가 있다. 강원도 최북단에도 자그마한 섬, 금구도가 있다. 

금구도(金龜島)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다.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섬의 형상이 거북이처럼 생겼다 하여 금구도(金龜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 상층부에서 군락을 이루는 대나무 숲이 늦가을부터 한겨울까지 금빛을 띤다고 하여 금구도라고 한다는 얘기도 구전되어 온다. 초도항에서 500m 해상에 떠 있는  1000여 평 면적의 섬이다.
 
화진포에서 바라봤을때 거북이 형상을 띠고 있다.
▲ 금구도(2023.28)드론촬영 화진포에서 바라봤을때 거북이 형상을 띠고 있다.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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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도는 큰 역사성을 담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구려연대기>에 따르면 광개토대왕 3년(서기 394년)8월 경 화진포의 거북섬에 왕릉 축조를 시작했으며 광개토대왕 18년 8월 화진포의 수능 축조 현장을 대왕이 직접 방문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광개토대왕이 서거한 이듬해 장수왕 2기 (서기 414년) 9월 29일 화진포 거북섬에 광개토대왕 시신을 안장하였다고 한다.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 · 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광개토대왕릉이 금구도에 있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 · 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 화강암 축조(2023.3.28) 드론촬영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 · 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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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도에는 동해안 여느 섬과는 다른 식물 군락을 볼 수가 있다. 대나무와 소나무, 팽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자란다. 오염되지 않은 바닷속은 미역, 톳, 지누아리, 등 해조류가 풍성하다. 금구도는 각종 철새들의 휴식처이면서 산란지다. 사람들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는 섬이라서 철새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보금자리다.
 
대표적으로 대나무와 소나무가 자란다
▲ 금구도 식물 대표적으로 대나무와 소나무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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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 해양생물이 많아 다양한 새들이 모여든다. 가마우지가 터를 잡고 있다.
▲ 새들의 정착지 바닷속의 해양생물이 많아 다양한 새들이 모여든다. 가마우지가 터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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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도에서 남서쪽으로 보면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과 함께 동해안에서 가장 큰 석호인 화진포 호수가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화진포해변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해수욕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화진포 김일성 별장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 화진포가 보이는 섬(2023.3.28) 드론촬영 화진포 김일성 별장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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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성개마을로 불리는 초도항과 최북단 항인 대진항. 황금어장인 저도어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조업이 가능한 곳이다. 조업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하다 보니 해경과 해군의 경계와 보호 속에 어로 행위를 할 수가 있다. 
 
최북단 대진항과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 북쪽으로 본 금구도(2023.3.28) 드론촬영 최북단 대진항과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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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도는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헤치고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어선을 수호라도 하듯 의연히 자리를 하고 있다. 금구도는 광개토대왕릉과 함께 말없이 바다를 지키고 있다.
 
초도항을 오가는 어선들을 보호하듯 서 있다.
▲ 어선들의 보호섬(2023.3.28) 드론촬영 초도항을 오가는 어선들을 보호하듯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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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구도, #광개토대왕, #화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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