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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3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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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과 함평에서 무섭게 번지던 산불이 4일 일출과 동시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 활약으로 비교적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고 당국자들이 잇따라 전했다.

함평지역 산불은 주불이 잡혔고, 순천 산불의 경우 인근 사찰 송광사 측에서도 "전날보다 불어오는 연기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병용 함평부군수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지금 현장에 나와 있는데 주불은 잡힌 상태"라며 "일출 직후 산림청 헬기 2대를 포함한 11대의 헬기가 투입돼 진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군수는 "진화율은 현재 약 65%로 산림당국이 집계 중이며, 진화 속도와 오후 비 예보 등을 고려하면 큰 고비는 넘긴 듯 하다"고 말했다.

손점식 순천부시장은 "오전 6시30분 일출 직후 6대의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진화에 속도가 붙었으며,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오후가 되기 전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부시장은 "산불이 난 인근 2개 마을 주민을 어젯밤 모두 무사히 대피시켰고 눈에 띄는 시설 피해가 없어 현재로선 다행"이라며 "산불 완진까지 산림당국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 부시장은 "이번 산불이 송광면에서 일어나 인근 천년고찰 송광사로 번질까 걱정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송광사 관계자는 "어제 오후에는 한때 연기와 재가 무섭게 몰아쳐 저희도 혹시 모를 대비에 나섰는데, 오늘 오전에는 확연히 불어오는 연기가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함평 산불의 경우 지난 3일 낮 12시19분 대동면 양봉장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어 시작된 '실화'로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4일 새벽 5시 기준 함평 산불의 진화율은 60%, 산불영향구역은 382ha로 집계한 바 있다.

이 불로 인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 4동, 축사 2개소, 비닐하우스 2개소가 전소됐다.

순천 산불의 경우 송광면 인근 도로공사 현장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최초 신고자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찰은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순천 산불의 경우 이날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44%, 산불영향구역은 127ha로 산림당국은 추정했다.

산림당국은 순천과 함평 산불 모두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태그:#산불,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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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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