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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움직이고 있다. 2020.7.1
▲ 서해 지키는 해군 고속정 2020년 7월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움직이고 있다. 20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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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하고,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방 NLL을 침범했다.

이 경비정은 먼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의 뒤를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서 북한 경비정을 향해 작전행 절차에 따라 경고 방송과 경고 통신을 시도했고, 북한 경비정이 반응하지 않아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하자 경비정은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지만,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우리 해군에서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인원이 일부 발생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NLL 일대 시정이 100∼20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중국 어선을 쫓던 북한 경비정이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긴급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속정과 중국 어선 접촉이 있었다"며 "(두 선박) 안전에 이상은 없고 승조원 일부가 경미한 부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는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서해 NLL 일대에서 군의 경계 태세를 떠보면서 국지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합참은 "군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NLL, #북방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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