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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무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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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미 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면서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고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국무회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지난 9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이 불거진 이후 나온 직접적인 첫 입장 표명이다(관련 기사: 미 '우크라 기밀 문건' 유출... "한국 등 동맹국도 감청"  https://omn.kr/23fuy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4.18
▲ 현안 브리핑 나선 이도운 대변인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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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련 사안에 대해 침묵하던 윤 대통령이 직접 한미동맹의 신뢰관계가 돈독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은, 미국의 도청 의혹 논란이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보조금 대상에서 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미국 국빈 방문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형제가 여러 이유로 싸울 수 있지만... 그래도 가족"

브리핑 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묻는 말에 "형제가 있고, 형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싸울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좀 다툰다고 해서 형제 관계가 아닌 건 아니고, 가족이 아닌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유를 들어 말했다. 

이어 그는 "동맹이라는 게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는 없다. 아무리 동맹이라도 경제든, 다른 사안이든 이익이 부딪칠 수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핵심 관계자는 "한미동맹은 바로 그런 동맹이라는 거고, 만약에 어떤 두 나라가 상호 이해만 놓고 결합한 관계라고 하면 작은 다툼으로도 그 관계가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한미동맹은 그걸 초월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큰 가치 아래서 함께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오해나 다툼이나, 이해충돌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재정건정성 강화를 이야기하면서 '국회 기재위 소속 의원들의 유럽 해외 출장' 관련된 언급이 없었는지에 대해 "그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오늘 아침에 보도도 나왔지만, 국민들도 그 기사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판단도 하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다음날 공개되는 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1년 만에 5년간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는 취지로 한 강도 높은 비판 언급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아주 재밌는 질문입니다만, 그 질문은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의원이나 김의겸 의원에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태그:#윤석열, #국무회의, #안보실 도청, #미국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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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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