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단양군이 도담삼봉 진입로 가로수를 30년생 매화나무에서 복자기나무로 교체하자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새로 심어놓은 복자기나무 단양군이 도담삼봉 진입로 가로수를 30년생 매화나무에서 복자기나무로 교체하자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이보환

관련사진보기


충북 단양군이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 인근의 30년 생 매화나무 가로수 수백 그루를 베어내고 복자기 내무를 심자 지역에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충북 단양군과 매포읍, 매포읍이장협의회 등은 주민 대표기구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향후 관리 문제까지 고려한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양군은 5월초까지 7천여만원을 들여 단양군 매포읍 하괴삼거리~도담삼봉 입구 1.2㎞ 구간에 복자기 218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포읍의 상징꽃으로 수십년간 자리를 지켜온 가로수 교체는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1990년대 말 이후 매포읍의 상징꽃으로 상춘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던 나무를 너무 쉽게 베어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매화나무 가로수 조성사업을 함께 했던 지역원로와 사전 교감이 부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가로수 수종 교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느티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관광객을 위한 인도를 개설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앞쪽으로 걸어가면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 나온다
▲ 인도없는 가로수 화단 이번 가로수 수종 교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느티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관광객을 위한 인도를 개설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앞쪽으로 걸어가면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 나온다
ⓒ 이보환

관련사진보기

 
한 주민은 "성신양회~도담삼봉으로 이어지는 관문의 매화는 반대편 벚꽃과 조화를 이루는 명물이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역 상징물을 급하게 훼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가로수 교체까지는 뭐라 할 수 없겠지만 복자가나무는 아니다"며 "느티나무 등 큰 나무를 심고 인도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걸어서 일대를 다니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의 비판에 대해 단양군과 민간단체에서는 "매화나무가 오래되면서 꽃도 예전같지 않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바꾸자는 여론이 형성됐다"면서 "매포읍 기관단체장 모임인 '매화회'에서 수종까지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단양읍 시가지에 조성된 복자기 가로수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의 명물"이라며 "관광객을 위해 속성수인 복자기를 심었고, 앞으로 화단 일부에 보도를 설치해 걷기 좋은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신단양, #단양8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