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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광동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오전,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광동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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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과거사위) 김광동 위원장을 두고 파면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아래 전국유족회)의 반발이 거세다.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6·25전쟁 시기 한국 기독교의 수난과 화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한 '보상은 부정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불을 지폈다.

80세를 넘긴 전국유족회 회원들이 폭염과 장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20일 넘게 전개해 오고 있다. 18일 오전에는 전국유족회 등 국가폭력피해 단체들과 여러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이 "김광동을 즉각 파면하라!"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합동기자회견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호상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권자로서의 책임을 갖고 진화위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김광동 위원장을 즉각 파면하라. 그렇지 않으면 총선과 병행해 윤석열 퇴진운동으로 이어나갈 것임을 백만 유족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는 "진실화해기본법 입법취지 등을 무시하고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범죄혐의자, 김광동을 즉각 파면하라"고 덧붙였다.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 의장은 "위원회의 설립 목적에 완전히 반하는 김광동 위원장을 파면하고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이적 목사 겸 삼청교육대전국피해자연합회 대표도 "뉴라이트 출신은 역사를 역행하는 인물이다. 역사인식이 갖추어진 사람이 진화위 위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순 유가협 의문사 지회장 겸 군(軍)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대표 역시 연대발언에서 김광동 파면을 요구했다. 이자훈 여순 항쟁 재경유족회장은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고 과거를 청산하지 않는 민족은 불행을 되풀이한다. 국민여망에 따라 파면당하기 이전에 김광동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광동 위원장은 한국전쟁 민간인학살사건을 두고 '군경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민간인을 희생시켰는데 배상을 해주는 나라가 세계에 어느 나라가 있나. 배상을 해주는 것은 사회의 부정의다'라는 말로 유족들에 대해 2차 가해를 가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이정우 전국유족회 인천강화 유족이 낭독한 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태그:#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파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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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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