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상일 시장이 8일 용인 명지대를 찾은 독일 대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이 8일 용인 명지대를 찾은 독일 대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 용인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 5300여 명이 경기 용인을 찾은 가운데, 용인시가 '잼버리 종합지원 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시는 각종 실내외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하소연하고 있다. 당장 5천여 명에 이르는 대원 인솔에 용인시 공무원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지난 8일 1380명을 수용한 명지대 캠퍼스를 찾아 속속 도착하는 잼버리 대원 환영길에 나섰다. 이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잼버리 종합지원 대책반'을 구성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

대책반은 ▲행정지원 ▲문화체험 ▲의료위생 ▲안전관리 등 4개 반으로 구성됐다. 필요할 경우 지원반을 추가 편성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어제부터 시의 공직자들이 대학 기숙사, 기업 연수시설 등을 점검하면서 잼버리 대원들이 체류할 수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생필품 지원, 의료지원, 안전관리 등도 중요한 만큼 경찰·소방·병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잼버리 대원들이 용인에 체류하는 동안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행정지원반은 숙소·인력지원을 담당하고, 문화체험반은 지역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료위생반은 식·음료 위생관리를 전담하고, 안전관리반은 소방·경찰과 함께 숙소 등의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경찰은 숙소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숙소를 권역별로 묶어 경비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소방은 환자 발생 때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하고,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화기 비치, 안전이동 동선 확보 등의 사전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시설별 책임관을 지정하고 숙소 관리 등 잼버리 대원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상주 인력을 배치한다.

이밖에 시는 태풍의 진로와 강우에 대비해 잼버리 대원을 위한 실내·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국민속촌, 농촌테마파크, 용인자연휴양림, 와우정사 등 실외 체험시설과 경기국악원, 포은아트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등 실내체험시설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용인 찾은 대원 반기면서도... 하소연하는 이유

공무원 일부는 이번 대책반 운영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업무와 무관한 대원 인솔 등에 투입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다.

실제 용인시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17개 부서가 지정 인솔 등 업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일부 부서는 민원인과 직접 대응해야 하는 부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 인솔 현장에 투입 예정이라고 밝힌 한 부서 공무원은 "부서별로 인원을 나눠 인솔 등 업무를 보고 있다. 오후에 나가야 하는데 당장 기본 업무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용인을 찾은 손님이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나서야겠지만 전혀 계획에 없는 것이라 다소 황당하고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용인을 찾은 대원에게 최대한 성의있게 지원하는 것에는 공감을 드러내면서도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처인구에 거주하는 윤아무개(43)씨는 "오가다 잼버리 참가 대원으로 보이는 외국인을 봤다. 다들 지쳐 있어서 용인시가 최선을 다하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라면서도 "정작 시민으로서는 정부 준비 미흡과 대응 부실로 용인시 행정에 부담을 준다는 생각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태그:#잼버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치와 참여시대의 동반자 용인시민신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