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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골한옥마을, <한옥담닮: 한옥, 시대(時代)를 담다> 입구
  남산골한옥마을, <한옥담닮: 한옥, 시대(時代)를 담다> 입구
ⓒ 최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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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용기, 테이크아웃 커피잔 그리고 1회용 마스크 사용률이 높아졌다. 재활용이 안되는 마스크는 어떻게 됐을까? 플라스틱은 어떻게 분해돼 사용되고 있을까?
  
일회용품을 일상에서 줄이는 방법 외에 이를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가들이 있다.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소재를 가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코로나19 뒤 떠오르는 환경 문제 

2023 남산골하우스뮤지엄 <한옥담닮: 한옥, 시대(時代)를 담다>는 현재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 진행되고 있으며, 민씨 가옥과 김춘영 가옥에 전시되어 있다. 오는 8월 20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뒤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마주한 환경문제를 대안으로 재사용이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문화예술 범위로 확장시켰다. 
   
    안내 책자 없다. 핸드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작가 소개와 작품소개를 볼 수 있다.
  안내 책자 없다. 핸드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작가 소개와 작품소개를 볼 수 있다.
ⓒ 최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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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담닮: 한옥, 시대(時代)를 담다> 전시회 입구에는 전시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 책자가 없다. 전시 기획 의도인 일회용품 재활용에 맞춰, 행사 후 발생하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대신 QR코드를 통해 작가소개와 작품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입구, 최원서 작가 <퇴적> 시리즈
  입구, 최원서 작가 <퇴적> 시리즈
ⓒ 최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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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민씨 가옥 입구와 마당에선 최원서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보인다. 이 작품은 폐플라스틱을 녹인 후 3D프린팅으로 쌓아 지층을 구현했다. <퇴적> 시리즈라 불리는 데 플라스틱이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진 모습이 색다르다.

퇴적암이 오랜세월 쌓여 암석이 된다. <퇴적> 시리즈 작품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모여 비석이 된다.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인 모습은 우리가 플라스틱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민씨 가옥 안채, 이혜수 작가 <Door of Paradise>
  민씨 가옥 안채, 이혜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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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 안채에는 이혜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간판을 만들고 남은 아크릴조각과 장난감 파쇄물을 소재를 활용했다. 작품을 보면 네모이거나 동그라미 형태이다. 정형화된 사각형 안에 비정형화된 자투리 조각을 넣어 다양한 색감을 표현헀다.

이혜수 작가의 작품은 고전의 단정함과 현대의 독창적임이 만나 다채로움 색감을 나타낸다.
 
    민씨 가옥 안채 가장 큰 마루, 이창진 작가의 작품 <수평>
  민씨 가옥 안채 가장 큰 마루, 이창진 작가의 작품 <수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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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 작가의 <수평>은 플라스틱과 색소물을 사용했다. 작품 전시가 끝난 후 플라스틱에 담긴 물은 자연으로 흘려보내고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이창진 작가의 작품은 거대한 빙하를 떠올리게 한다. 플라스틱 위는 눈 덮인 산처럼 보였다. 색소가 담긴 부분은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있는 느낌을 준다.

쓰고 버려진 마스크 재활용한 작품
 
    민씨 가옥 사랑채, 김하늘 작가 <Organic series>
  민씨 가옥 사랑채, 김하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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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작가의 작품은 사랑채에 전시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폐마스크(폐기마스크)를 가공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폐기 과정에서 재활용되기는 어렵다. 김하늘 작가는 폐마스크를 쌓은 뒤 녹이고 굳혀 이를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폐마스크에 색감을 입혔다. 형형색색 빛이 한옥 안을 비추고 있었다. 
 
    김춘영 가옥, 참여 작가 4명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포토존
  김춘영 가옥, 참여 작가 4명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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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한 곳에서는 4명의 작가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옥 안 작품들과 거울에 비친 본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이는 마치 환경문제에 대한 관객 스스로의 안일함을 비추고 있는 느낌 또한 준다.
 
    전시장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남산타워가 보인다
  전시장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남산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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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남산타워가 어우러진 풍경은 이 전시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한옥'은 개인 공간을 의미한다. 4명의 작가의 작품은 현대가 남긴 '시대'를 의미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 전시해 한옥과 시대를 연결한다.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남산골한옥마을, #한옥담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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