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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여기저기에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남 의령도 몇 가지 축제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가을꽃향기축제가 이달 29일까지 계속되고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댑싸리축제가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 개최된다.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이끌고 첫 승리를 한 장소이기도 한 호국의병의 숲. ⓒ 김숙귀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 지점인 지정면 성산리 강변에 조성된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은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이끌고 첫 승리를 한 장소이다. 이곳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데 여름에는 하얀 개망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호국 의병의 숲 친수공원은 공원 내에 주차장도 있고 차로 이동하며 공원의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을 만큼 넓고 광활하다.
 
가을꽃을 보러 의령 호국의병의 숲에 갔다. 공원 안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니 분홍빛 춤추는 물결이 보였다. 핑크뮬리 속으로 들어갔다. 마치 분홍 구름 속에 서 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렁이는 핑크뮬리. ⓒ 김숙귀
 
둥글둥글한 댑싸리는 발갛게 물들어가고 아스타국화는 신비스러운 보랏빛으로 만개하여 눈길을 붙잡는다. 한쪽에는 버들마편초가 가득 피어있고 바늘꽃과인 분홍빛 가우라가 연약하고 가녀린 모습으로 한자락 부는 바람에 살랑인다.
 
발갛게 익어가는 댑싸리 ⓒ 김숙귀
 
만개한 보랏빛 아스타국화 ⓒ 김숙귀
 
꽃천지로 변한 너른 들판 ⓒ 김숙귀
 
바늘꽃과의 가우라. 작고 연약하지만 이 꽃이 주는 가을향기는 소중하기만 하다. ⓒ 김숙귀
 
드넓은 공원이 그야말로 꽃천지다. 천천히 여유롭게 거닐며 원없이 꽃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읍내로 나와 소바 한 그릇으로 요기하고 돌아오는 길. 가을의 민낯을 보며 온전히 가을을 느낀 시간이었다. 
 
황홀한 꽃밭을 거닐었다. ⓒ 김숙귀
 
공원 한쪽에 가득 피어있는 버들마편초 ⓒ 김숙귀
태그:#의령 호국의병의 숲, #댑싸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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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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