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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충남 천안 터미널 앞에 마련된 분향소
 지난 29일 충남 천안 터미널 앞에 마련된 분향소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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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인 지난 29일 충남 천안에서도 조용한 추모제가 진행됐다. 천안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 시민들은 "서울 추모제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역에서도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충남 인권교육활동가 모임 부뜰 회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천안 터미널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헌화와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민들도 조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기억하겠습니다, 편히쉬세요',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안전사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 것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남은 가족분들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진숙 부뜰 대표는 "국화 꽃 50송이를 준비했다. 100분동안 50송이가 모두 헌화 됐다.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셨다"며 "마이크도 없었고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민들도 이심전심이었다. 이 대표는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시민들은 우리와 눈을 마주치면 말없이 다가와 와서 헌화를 하고 메시지를 남겼다"며 "시민들도 이태원 참사 1주기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같았다. 시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서울 추모제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충남 천안 터미널 앞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이다.
 지난 29일 충남 천안 터미널 앞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이다.
ⓒ 부뜰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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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태원참사, #천안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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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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