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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3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구급차 공습에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3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구급차 공습에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 CNN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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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 외곽의 구급차 공습을 인정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공습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상처를 입었다.

4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3일 발생한 구급차 공습에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CNN은 "현장 영상에는 구급차 근처 바닥에 피투성이가 된 사상자가 최소 12명 이상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장에 있던 차량 중 적어도 한 대는 파편에 의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습에 이스라엘 방위군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공습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스라엘 방위군 전투기가 전투 지역에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구급차를 공습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조직원들 다수가 사망했다. 하마스의 작전 방식이 구급차에 조직원과 무기를 싣고 이동하는 것임을 입증하는 정보 또한 입수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스라엘 방위군은 하마스가 구급차를 사용했다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CNN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주요 지휘통제 센터가 있는 곳이라고 주장하면서 알 시파 병원은 점점 더 최전선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메드하트 압바스 팔레스타인 보건부 사무총장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은 "환자 치료에만 사용"되고 있으며 "누구를 숨기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구급차로 탈출 시도하자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표적 삼아"

현장에 있었던 아슈라프 알쿠드라 팔레스타인 보건부 대변인은 병원에서 구급차로 의료 호송대를 조직했고 국제적십자와 국제적신월사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알쿠드라 대변인은 구급차가 남쪽 국경인 라파 교차로로 이동 중이었으며 이스라엘의 폭격이 쏟아지는 동안 가자지구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알쿠드라 대변인은 "구급차가 남쪽으로 이동하자 이스라엘군은 알 시파 의료시설 정문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구급차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스라엘군은 의도적으로 구급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소속 구급차 한 대가 호송대에 있었지만 이번 공격으로 적신월사 인원 중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구급차는 포탄이 근처에 떨어졌을 때 손상되었다"며 "알 시파 병원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정문이 다시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적신월사는 "팔레스타인 보건부 구급차가 직접 타격을 입었고 그 지역의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또한 CNN에 호송대가 출발하기 전에 동행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부상당한 환자를 태운 구급차 호송대가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호송대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우리가 현장에 없었더라도 이것은 여전히 의료 호송이며 의료진에 대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의사, 간호사 또는 어떤 의료 전문가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사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UN 사무총장 "구급차 공습에 경악 금치 못한다"며 즉각 휴전 요청

이스라엘의 구급차 공습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알 시파 병원 밖 구급차 호송대에 대한 공격이 보고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병원 밖 길거리에 널브러진 시신들의 모습은 끔찍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테러 공격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살인, 불구, 납치를 잊지 않는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되어야 한다"라고 하며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촉구함과 동시에 "지금 거의 한 달 동안 가자지구의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포위당하고, 구호를 거부당하고, 살해당하고, 집에서 폭격을 당하고 있다.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CNN은 폭격으로 가자지구의 의료기관들은 공급과 연료가 감소하는 가운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알 시파의 의료진은 탈진했고, 연로 부족으로 병동이 어둠에 빠져 산소 발생과 같은 기본 기능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타냐 하지 하산 박사는 CNN에 "알 시파 의사들은 대부분의 신체와 얼굴에 화상을 입고 팔다리를 잃어가는 등의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다"며 "마취제가 부족해 의사들도 통증 조절이 제한된 환자들을 치료해야 한다. 상처 감염을 치료할 항생제가 충분하지 않고 드레싱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태그:#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하마스, #구급차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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