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보강 : 6일 오후 3시 36분]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해병대 수사단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유임됐다.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었던 임기훈 육군 소장(육사 47기)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 총장을 맡게 됐다.  

국방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3성장군(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를 단행하고 12명이 중장으로, 24명이 소장으로, 79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 차장에는 황유성(육사 46기·중장) 국군방첩사령관이 발탁됐으며, 후임 방첩사령관은 여인형(육사 48기)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맡는다.
 
정부는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을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때 임기제 진급을 한 황유성 중장은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장성 보직 신고 당시 황 중장.
 정부는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을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때 임기제 진급을 한 황유성 중장은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장성 보직 신고 당시 황 중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해군 참모차장은 강동길(해사 46기)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 참모차장에는 손석락 한·미연합사령부 정보참모부장이 발탁돼 중장으로 진급한다.

수도방위사령관에는 이진우 합참 작전기획부장(육사 48기), 육군 특수전사령관에는 곽종근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육사 47기), 해군작전사령관은 최성혁 1함대사령관(해사 46기), 공군작전사령관은 김형수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공사 39기)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는다.

해병대사령관은 유임... 교체시 꼬리자르기 의혹 거세질 것이란 판단 작용한 듯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0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 출석해 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0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지난 2022년 12월 임명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의 외압이 있었다면서 김 사령관을 주요 증인으로 지목한 반면, 김 사령관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보직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김 사령관을 이번에 교체할 경우, 대통령실 외압 의혹과 꼬리자르기 의혹만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국방부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고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김계환 해병대사령에 대해 "임기를 보장할 생각"이라며 "교체할 만한 그 어떠한 흠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채 상병 소속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해병 1사단장에 대해선 "임기가 다 돼 보직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인사에서는 보직심사를 거쳐 '정책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해병대에서는 임 사단장을 비롯해 기존 소장들이 모두 보직 이동만 하는 걸로 결정되면서 소장 진급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해병대 소장이 맡는 보직은 해병대 부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 해병 1·2사단장 4개뿐인데, 임 사단장이 정책연수를 떠나게 되면서 해병대 부사령관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준장 진급자는 총 79명으로, 육군 52명, 해군 10명, 해병대 3명, 공군 14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결집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동맹 강화 및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장성인사, #김계환, #임기훈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