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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이 뉴라이트 보수 언론인 글을 여과없이 실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구·경북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이 뉴라이트 보수 언론인 글을 여과없이 실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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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가 대한제국 황실 이재민 구호금을 횡령하고 암살대를 조직해 서북인이 아닌 독립운동가들을 살해했다는 뉴라이트 인사의 일방적 글을 개제해 논란을 야기한 대구·경북 일간지 <매일신문>이 "안창호 선생의 명예를 훼손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이 담긴 공식 문서를 대구경북흥사단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기사] 안창호가 암살대 조직했다?... 뉴라이트 글 실었다 삭제한 신문, https://omn.kr/279tr

대구경북흥사단은 지난 1월 24일 <매일신문>을 항의방문해 "안창호 선생을 파렴치한 인물로 치부하고 흥사단을 암살단으로 매도했다"며 유감문을 전달한 바 있다.

<매일신문>은 1월 28일 오후에 인터넷판을 내렸지만 이미 지면판은 배포된 상태였다. 인터넷과 지면판 모두를 통해 이에 대한 사과나 언급은 따로 없었다.

<매일신문> "본지 의사와 달리 안창호 선생 명예 훼손했다" 
 
<매일신문>이 1일, 대구경북흥사단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매일신문>이 1일, 대구경북흥사단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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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은 이틀전인 1일, 대구경북흥사단에 보낸 사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110년의 역사를 갖고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등을 위해 애쓰시는 귀 기관과 민족의 스승 안창호 선생에 대해, 외부 글이지만 본지의 의사와 달리 상처를 드린 점, 또 안창호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 점에 깊은 유감 표명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했다.

<매일신문>은 후속 조치로 "흥사단과 협의해 관련 전문가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지면으로 해명이나 반박, 소명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흥사단의 한 단우는 지난 3일 열린 흥사단전국임원연수회에서 만난 기자에게 "매일신문의 공문을 봤다. 반박은 그렇다치고 해명이나 소명이라니, 그건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지 피해를 입은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극보수 편향 글을 여과없이 <매일신문>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고선 사과는 공문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또다른 단우는 "아무리 외부 글이라고는 하지만 지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할 당시 편집국에서 분명히 다 사전에 보았을테고 거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으니 보도했을 것 아니냐"며 "해당 기사를 흥사단 단우들만 보는 것도 아니니 지면을 통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매일신문, #뉴라이트, #김용삼, #흥사단,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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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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