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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천영세·문성현 "야만적 폭력, 눈물로 참회합니다"

등록 2012.05.17 17:20수정 2012.05.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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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노동당 전 대표들이 혁신비대위를 지지하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전 대표들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위의 결정으로 구성된 비대위를 중심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 등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내부 논란을 불식하고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혁신비대위는 숨겨진 치부를 드러내고 근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합니다. 재창당 수준의 쇄신 없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은 당권파의 중앙위 단상 난입으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진보정당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비극적 사태라고 비판한 뒤, 진보정당 창당 주역으로서 민심을 향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12일 밤 벌어진 야만적 폭력사태는 진보정당에선 벌어져서는 안 되는 비극적 사태입니다... 등 돌리는 민심을 향해 고개숙여 사죄드리며 눈물로 참회합니다."

이에 앞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권파의 별도 비대위 구성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당내 분란과 국민들의 실망을 증폭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더 이상 당내 분란, 국민들 실망을 증폭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길 간곡히 바라면서 중앙위 결정으로 출범한 비대위인 만큼 의견을 달리하더라도 이 안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상규 당선자는 혁신비대위 구성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당원비대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 "'비대위에 들어오려면 신당권파의 모든 내용을 수용하고 따라야만 한다'라고 하니까. 그러면 이것은 신당권파끼리 하는 비대위지 이게 어떻게 화합형 비대위가 됩니까."

특히 이 당선자는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서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면서도 당시 심상정 의장의 독선적 회의 진행이 자극적이었다며 심 의장을 향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 "심상정 대표가 그날처럼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은 보지 못했어요... 너무나 자극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당선자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에 대해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 당원 총투표를 통해 사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 "정치적 압박을 가해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퇴로를 열어 줘야죠. 당원 총투표에 의해서 하는 것이 순리에 맞습니다."

진보정치 원로들까지 나서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쇄신을 촉구하며 당권파의 '중앙위 폭력사태'를 비판했지만, 당권파는 오늘도 심상정 의장에게 폭력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 뜻을 외면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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