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능금리 능길마을 전북 진안 능금리 능길마을
정기석
지난해만 1만명이 넘는 도시민들이 이 마을을 찾았다. 주로 가족 단위의 도시인, 학교 단위의 각급 학생, 선진마을 견학 공무원과 마을 지도자들, 마을 캠프를 여는 문화예술인들, 현장사례 연구를 하는 농촌학자나 생태마을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마을은 도농교류를 제대로, 잘 해보려고 이런저런 지원 사업들을 유치해 황토방 숙소, 친환경농산물 식당, 황토찜질방, 천연염색체험장, 목공방, 생태화장실 등을 갖추었다. 어느덧 마을 대문에는 농림부 녹색농촌 체험마을, 농협 팜스테이 마을, 산림청 아름다운 숲 가꾸기 시범마을.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 한국능률협회 녹색경영대상, 대체에너지 시범마을, 진안군 으뜸마을, 행자부 정보화시범마을, 농림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의 훈장과 간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전국 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
경제공동체로 나아가야…
“이제 좀 일이 되는가 싶어 힘이 납니다. 이제 마을은 도농교류를 하고 체험마을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소득공동체, 경제공동체로 가지 않고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올해 착수한 마을종합개발사업은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소득기반확충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능길마을이 고향인 능길권역 경영위원장 박천창씨의 마을만들기 경영철학이다. 40대 후반인 박위원장은 젊은 날을 대도시에서 보내고 십수년전 귀향했다. 도시에서 지낼 때고 그랬지만, 고향에 돌아와서도 몸 고생, 마음 고생, 돈 고생, 사람 고생이 적지 않았다.
“2001년에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며 마을만들기를 시작할 때부터 생태마을 컨설턴트 등 외부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습니다. 마을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특히 강조,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한 민박 식사, 찜질방, 마을 앞산 휴양산책로 트레킹 등으로 체험프로그램을 특화했습니다. 이게 능길마을의 경쟁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