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를 연출한 김종학PD
mbc
- 얼마나 촬영했나?
"첫 촬영은 작년 3월 제주도였다. 대본 연속성과 세트 건립 때문에 실제 촬영 기간은 많지 않다. 한달 촬영에 두 달 쉴 때도 있었다. 1977년 MBC 입사해 30년째 일하고 있다. 완벽한 사전 제작이 꿈이었는데 그 역시 마무리 안 된 20부작까지 마무리하고 4개에서 5개 촬영이 남아있다. 방송하면서 나머지를 촬영할 거다."
-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팀과 하던 CG 작업은 어찌 됐나?"뉴질랜드 <반지의 제왕> 팀과 협력을 가졌지만 시스템이 충돌했다. 그들은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고 하는 시스템이고 우리는 그때 그때 촬영을 하는 후진 시스템이다. 끝까지 그분들과 같이 못했다. 초기에 같이 했다. 그것도 기술적으로 한국 팀과 제휴해서 한 거지, 우리 필름을 갖고 가서 그들이 한 건 아니었다.
그 뒤 순수 한국 기술로 여기까지 왔다. 2회도 아직 완성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방송 나간 그날까지 만지고 만지고 해야 한다. 수출을 위해서 5.1 음향 채택했고 시간 들여 했다. 최초 시도이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박수 받을 생각은 없다. 우리도 이런 거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애국심 차원에서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
- 지금까지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갔나? "내가 회계 책임자가 아니라서 정확히 모른다. 또 아직 만드는 중이다. <디 워>도 많은 찬반양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도 많은 찬반양론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TV에 이런 많은 물량을 쏟아 붓는 게 소비적이지 않냐고 하지만, 누군가 돌다리를 놓으며 딛고 넘어갈 테고, 시간이 지나면 세계시장에 손색없는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 1부가 설명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거 아닌가?"그 점이 가장 걱정이다. 사신과 환웅에서 출발해 단군에서 주몽,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정극으로 풀 순 있었다. 하지만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거다. 고구려 어느 벽화를 봐도 현무, 주작, 백호, 청룡 이 사신(四神)의 그림이 있다. 지금도 현존하는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 환웅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을 분명히 알려주고 싶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무리가 따르더라도 열심히 만들었다. 10일 월요일엔 가급적 사신과 환웅관계, 사신과 광개토대왕 관계를 나름대로 설명하는 시간이다.
"대한민국 어떤 드라마보다 완성도 자신 있다"